연내 매각자문사 선정
대상그룹은 5년 임차 연장
[본 기사는 11월 05일(15:08)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부동산 투자 자회사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보유중인 서울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 매각을 검토한다. 해당 빌딩은 대상그룹이 지난 5년간 본사건물로 사용해왔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피탈랜드는 연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내년 거래 완료를 목표로 종로플레이스 매각 작업을 추진한다. 종로플레이스는 연면적 4만5735㎡,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로 2010년 11월 준공됐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인근에 있고 현재 공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플레이스는 대상그룹이 2021년 말부터 본사로 사용 중인 건물이기도 하다. 대상그룹은 48년간 사용해온 서울 신설동 본사를 떠나 이 건물에 입주했다. 올해 하반기 마곡 원그로브의 이전 검토를 철회하고 종로플레이스에 잔류하기로 했다.
가장 큰 장점은 공실 없는 안정적인 임차 구조다. 대상그룹은 기존 임대차 계약 종료일에 앞서 계약을 5년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플레이스는 손바뀜 이력이 많은 자산이다. 2007년 준공 전 홍콩계 사모펀드가 선매입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를 운용했다. 한 때 웅진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입주해 사무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2020년대에는 LIG그룹 계열사와 LG CNS 등이 임차해 사용하기도 했다. 2014년 매각 당시 KB부동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거래는 무산됐다.
캐피탈랜드는 옛 아센다스자산운용 시절인 2015년 약 2400억원에 이 빌딩을 사들였다. 운용기간 7년의 사모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사학연금·지방행정공제회·롯데손해보험 등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당시 시장 일각에서는 도심업무지구(CBD)와 떨어진 입지를 들어 아센다스가 제시한 3.3㎡당 2000만원 이상 엑시트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캐피탈랜드는 2022년 3분기 펀드 만기를 맞아 기존 투자자 지분을 삼성화재에 넘기는 셰어딜로 종로플레이스를 다시 인수했다. 셰어딜은 건물을 보유한 펀드는 그대로 두고 투자자만 갈아끼우는 방식이다. 당시 거래가는 약 3300억원, 3.3㎡당 2400만원 수준으로 2015년 전망치를 웃돌았다. 당시 입찰에는 메테우스자산운용, 삼성화재, NH농협리츠운용, NH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탁 등 8개사가 참여하면서 흥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