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0.02% 상승, 성북도 오름폭 축소
매매 주춤해도 전셋값 0.17% 상승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북권과 외곽 지역 집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양천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0%에 가까워졌고,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성북구도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강남권과 달리 서울 외곽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있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91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달 중순 0.16%까지 올랐던 상승률은 3주 연속 둔화하며 이번 주 0.07%로 낮아졌다.
양천구는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22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다. 성북구도 같은 기간 0.39%에서 0.30%로 오름폭이 0.09%포인트 줄었다. 성북구는 올해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이 16.90%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역이다.
다른 강북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종로구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0.16%포인트 줄어 서울에서 가장 큰 둔화폭을 보였고, 도봉구와 중구도 각각 0.12%포인트, 0.11%포인트 축소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14.42%에 달하는 서대문구 역시 이번 주 상승률이 0.31%로 전주보다 낮아졌다. 최근 집값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가격 부담에 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북·외곽 지역의 상승세 둔화가 곧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서울 아파트 매물이 2만3400건 늘어나는 동안 증가분의 약 96%인 2만2600건은 강남3구와 성동·용산·마포 등 한강벨트 10개 자치구에 집중됐다. 나머지 15개구의 매물은 합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곽은 매물이 소진되고 강남·한강벨트에는 쌓이는 구도로, 매물 부족이 가격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남3구의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는 0.39%, 서초구는 0.37%, 송파구는 0.17% 각각 떨어졌다. 강남·서초구는 11주 연속, 송파구는 10주 연속 내림세다.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과 달리 전세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91주 연속 상승세로, 매매가격 상승률(0.07%)의 두 배를 웃돈다. 성북구는 0.41%, 노원구는 0.37% 올라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와 금천구도 각각 0.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