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장종필의 법을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 - 억 소리 나는 추가분담금, 총회를 뒤엎으면 내 돈이 지켜질까?

2026-11-05 11:26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공사비 상승에 따른 추가분담금은 조합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분담금 증액에 반발해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사업 지연으로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법적 대응에 앞서경제적 실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변호사님, 3억 원을 더 내라니요! 이건 조합이 날강도 짓을 하는 겁니다. 당장 비대위를 꾸려서 관리처분계획을 무효로 만들고 총회를 뒤엎겠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김씨는 통지서를 세게 움켜쥐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년간 녹물을 참고 버티며 마침내 새 아파트 입주의 꿈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믿었던 그에게,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을 이유로 날아든 ‘추가 분담금 3억 원’ 안내문은 가혹한 철퇴였다. 사업시행 초기에 분담금이 2억 원으로 산정되었을 때에도 ‘그 정도는 부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찬성했던 터인데, 그에 더해 3억 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니 집을 팔아도 빚더미에 앉게 생겼다는 그의 비명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추가분담금에 맞선 조합원들의 법적 대응

김씨와 동료 조합원들은 급증한 분담금에 맞서 싸우기 위해 두 가지 법적 무기를 들고 법원으로 향했다.

첫째, 정비사업의 핵심 행정계획인 ‘관리처분계획 무효 확인 또는 취소소송’이었다. 정당한 근거 없이 대폭 늘어난 분담금을 승인한 계획 자체를 법적으로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둘째,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이었다. 도시정비법상 관리처분계획의 변경은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고, 특히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증가하는 경우에는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므로, 의결정족수 계산 오류나 서면결의서 수거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집중 공략했다.

1년 몇 개월이 넘는 치열한 공방 끝에 법원은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총회 당시 의결정족수 계산에 미세한 오차가 있었고, 서면결의서 수거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인정되어 ‘총회결의는 무효’라는 승소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김씨와 조합원들은 법원 로비에서 만세를 부르며 정의가 구현되었다고 확신했다.

승소의 기쁨도 잠시, 추가분담금은 더 늘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승소 판결이 선고된 바로 다음 날부터 승소의 환희는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바뀌었다.

판결이 나자마자 현장의 공사는 즉시 중단되었다. 시공사는 “조합의 공사계약 변경 및 관리처분계획 변경 의결이 무효가 되었으므로, 증액된 공사비를 청구할 수 없어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라며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을 봉쇄했다. 타워크레인은 멈춰 섰고, 아파트 골조는 삭풍 속에 그대로 방치되었다.

결국 새 집행부가 절차적 하자를 완벽히 보완해 다시 수립한 ‘새 관리처분계획 안내문’을 받은 김씨와 조합원들은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소송 전 3억 원이었던 추가분담금이 소송 후 무려 4억5000만 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정비사업 소송에서 수많은 조합원이 직면하는 가장 잔인한 반전인 ‘승자의 저주’다.

법적 승소와 경제적 이익은 다르다

많은 조합원이 소송에서 이기면 늘어난 분담금이 감쪽 같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소송을 통해 총회결의를 깨뜨리더라도 기나긴 소송이 진행된 기간 중에 자잿값과 인건비가 올랐다는 ‘경제적 실체’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송으로 허비한 시간 동안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조합원 이주비 대출 이자의 누적

•지연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공사비 증가

•소송 비용 및 조합 운영비 추가 지출

결국 법적 쟁송은 경제적 현실과 괴리될 수 있다.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지연된 기간 동안 발생한 거대한 손실이 더해져 ‘더 비싼 분담금 청구서’를 다시 받아 들게 되기 십상이다.


소송에 앞서 따져봐야 할 세 가지

그렇다면 조합원은 늘어나는 분담금 앞에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대응의 방향과 전략을 바꿔야 한다.

첫째, 소송은 ‘사업 파탄’이 아닌 ‘협상력 확보’용 카드로 써라. 총회를 무작정 무력화해 사업을 멈추기보다, 소송을 대화의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한국부동산원 등 정비사업 전문 검증기관을 통한 ‘공사비 검증 절차’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여 공사비의 거품을 빼는 실리적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둘째, 절차적 하자보다 ‘내용적 타당성’과 ‘검증’에 집중하라. 도장 몇 개 덜 찍힌 절차적 하자를 찾아 총회를 깨뜨리는 것은 시간만 끌어 손해를 키울 수 있다. 대신시공사가 요구한 공사비 세부 항목 중 중복 계상되거나 과다 책정된 내역이 없는지 기술적·법률적 조력을 받아 정밀 검증을 거쳐 재협상해야 한다.

셋째, ‘실익 계산기’를 냉정하게 두드려라. 소송을 시작하기 전, 승소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분담금 감액 가능성)과 소송 지연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자, 물가상승분, 현장 유지관리비 등)을 냉정하게 비교해야 한다. 단순히 ‘이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이겼을 때 최종적으로 내 자산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엇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 정비사업은 법률과 경제가 복잡하게 맞물린 현실 비즈니스이고, 시간이 곧 돈이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판단할 뿐,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조합원의 통장 잔고를 대신 지켜주지도 않는다.

조합원 분담금 갈등의 가장 완벽한 해결책은 승소 판결문이 아니라,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공사비 검증을 통한 합리적인 타협이다. 무작정 칼을 빼 들기 전에, 내가 휘두른 칼이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의 자산마저 베어버릴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writer 장종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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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 나인원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나인원 한남의 이름은 주소지에 따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9년 준공 때부터 올해 11월 2일까지 나인원 한남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신고된 거래는 무려 8건이다. 가장 비싼 거래는 263억원, 그다음은 262억원. 놀랍게도 모두 1층이다. 한강뷰 하나로 집값의 앞자리가 바뀌는 서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이다. 이 한남대로 언덕에는 과거 15층 아파트가 있었다. 그 건물을 헐고 새로 지은 단지의 최고층은 9층이다. 1층에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마당을 개인 정원으로 쓸 수 있는 복층 듀플렉스가 들어섰다. 이 특별함에 부자들은 지갑을 아낌없이 연 것이다. 나인원 한남의 성공으로 도심 속 타운하우스 같은 ‘저밀도 저층’ 단지는 서울 초고가 아파트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 1층의 복층 듀플렉스, 고급 주택의 문법을 바꿨다국내에서 250억원이라는 숫자가 처음 등장한 계약일은 2024년 8월 13일이다. 이후 이 단지에서만 8건의 기록이 세워졌다. 대한민국 역사상 200억원 이상 거래 기록은 단 10건인데, 1위에 오른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펜트하우스(290억원)를 제외하면 8건이 나인원 한남, 1건은 8위의 에테르노 청담이다. 초고가 소규모 단지는 거래량이 드물어 정확한 시세를 알기 어렵지만, 국내 1등 아파트가 나인원 한남이라는 것은 거래된 가격이 증명한다. 한남동의 ‘투톱’인 한남 더힐과 나인원 한남은 남산과 한강을 낀 배산임수 입지가 동일하다. 그래서 고르는 이들은 취향과 완공기준 7년 차이에 따른 신축 선호가 선택을 가르고 있다. 재벌총수와 연예인이 초기 대거 입성해 국내 부촌의 기준을 세운 한남 더힐은 용적률 120%, 나인원 한남의 용적률 144.48%다. 한남동 금싸라기 땅의 대지 지분을 70~80평형 세대들은 60평 가까이 보유한다는 뜻이며, 압도적으로 낮은 용적률은 쾌적성의 지표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341세대인 나인원 한남과 600세대인 한남 더힐 모두 토지 매입 후 디벨로퍼의 시공으로 건설된 단지다 보니 임대주택이 0세대다. 정비사업으로 지어지는 단지들이 까다로운 정부 규제로 인해 소셜믹스가 이루어지는 것과 차별화된다. 나인원 한남은 최소 평형이 75평인 초대형만으로 이루어져 평균 가격이 더 비싸다. 한남 더힐은 분양가상한제 회피 목적의 민간임대 추진을 위해 소형인 26평형(87㎡형) 133세대를 포함했다. 아무리 한남동 아파트라고 해도 1층 분양은 미분양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를 역발상으로 접근해 풀면서, 나인원 한남은 1층을 가장 비싼 세대로 탈바꿈시켰다. 복층으로 설계한 1층 세대수는 341가구 가운데 43가구다. 1980년대 초부터, 이 야트막한 언덕에는 10개 동 512가구의 한남 외인아파트가 있었다. 용산 미군기지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었다. 출입 제한으로 일반인이 드나들 수 없었고, 2014년까지 미군 가족이 살던 시절에도 울타리 안에는 수영장과 운동시설이 있었다. 다시 지어진 아파트는 9개 동 341가구로 세대수가 171가구 줄었다. 저층 대형화로 사업성을 끌어올렸지만, 애초에 고도제한이 없었다면 초고층의 한강뷰 단지도 가능한 입지였다. 이 사업의 주역은 부실채권 투자로 알려진 대신에프앤아이였다. 자회사 디에스한남이 시행을,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애초에는 집을 지어 분양하려 했다. 그런데 시행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 심사에서 분양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018년 6월 사업 방식이 바뀌었다. 먼저 4년 동안 빌려주고 입주자에게 분양받을 우선권을 주는 ‘임대후 분양’ 방식을 택한 것이다.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아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결됩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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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새 하락 거래 16건매수자 대출규제에 발 묶이고매도자는 세금·금융부담 커져재건축·신축 안가리고 하락세송파 잠실주공5단지 3.3억 ↓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에서 세금과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아파트가 직전 거래보다 수억 원씩 낮은 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단지에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초고가 신축부터 재건축, 중소형 아파트에서까지 하락 거래가 나타나면서 강남권 집값의 가격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거래가 신고된 강남 3구 아파트 가운데 동일 단지·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사례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8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강남구 6건, 서초구 2건 순이었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5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보다 14억5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전용 100㎡도 40억7000만원으로 직전 거래보다 2억2000만원 하락했다.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다. 전용 49㎡가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보다 6억2500만원(30.9%) 떨어졌다. 도곡동 현대그린1 전용 84㎡도 22억원으로 2억5000만원(10.2%)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서도 하락거래가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지난달 37억27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보다 3억3000만원 떨어졌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도 1억3500만원 낮은 2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주목할 점은 하락거래가 특정 단지나 가격대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50억원대 초고가 아파트뿐 아니라 10억~30억원대 주요 단지에서도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16건 가운데 10% 이상 하락한 거래도 3건이었다. 함 랩장은 "최근 강화된 대출규제와 고가주택에 대한 금융 부담, 세제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데다 향후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강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매도자는 세금과 금융비용 등을 고려해 호가를 낮추거나 가격을 양보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곽은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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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재건축 사업장 53곳 '재초환 부담금' 비상강남·용산 아닌 지역이 절반이중 9곳 1인 부담금 1억 넘어공사비 올라 분담금 치솟는데재초환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지자체도 재초환 폐지 촉구서초구, 주민탄원서 내기도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높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영등포·강북 등 비강남권에서도 조합원 1인당 수억 원대의 부담금이 예고되면서다. 공사비 상승으로 추가분담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재초환 부담까지 겹치면서 재건축 사업 지연에 따른 주택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정진철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지난 8월 기준)와 정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이 통지되거나 공지된 서울 재건축 사업지는 53곳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가 27곳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나머지 26곳은 한강벨트 13곳, 강북권 4곳, 서남권 9곳에 분포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6곳 중 9곳은 조합원 1인당 평균 부담금이 1억원을 넘었다. 특히 영등포구는 8곳 중 5곳에 억대 부담금이 예고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2억2421만원, 유원제일1차가 1억7296만원, 문래진주아파트가 1억7238만원이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북·서남권도 예외는 아니다. 강북구 미아4구역은 1억2169만원, 강서구 신안빌라는 1억3324만원의 부담금이 산정됐다. 이들 금액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산정한 예정액이다. 준공 시점의 주택가격과 공사비 등 개발 비용에 따라 최종 부담금은 달라질 수 있다.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을 통지받은 서울 단지는 2024년 31곳에서 지난 8월 52곳으로 늘었고, 은마아파트가 추가되면서 53곳이 됐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초과이익의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도입돼 2018년 재시행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를 추진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24년 부담금 면제 기준을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데 그쳤다. 재초환이 주택 공급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는 것은 서울 도심에서 재건축의 공급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에서 재건축으로 늘어난 주택은 1만3000가구로 재개발(7000가구)의 두 배에 가까웠다. 사업 전보다 늘어난 주택 비율도 재건축은 44.2%로 재개발(27.4%)보다 높았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착공 전 재건축 사업지는 175곳이며 이 중 170곳(97.1%)이 민간 사업이다. 전체 공급 예정 물량은 20만7184가구에 달한다. 최근 당정은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을 늘려 조합원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용적률 상향으로 개발이익이 늘면 재초환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사업성 개선 효과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초환을 둘러싼 제도적 논란도 여전하다. 주택을 팔아 이익을 현금화하지 않았는데도 준공 시점의 평가이익을 기준으로 부담금을 부과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향후 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소득세까지 내야 해 동일한 부동산 이익에 부담이 중첩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재건축부담금은 양도세 산정 때 필요경비로 반영될 수 있어 법률상 이중과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장에서는 추가분담금에 재초환까지 겹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조합 관계자는 "같은 평형으로 다시 들어가는 데 10억원가량이 든다면 재건축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담금 감면 기준이 사업 지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1주택자는 보유 기간에 따라 부담금을 감면받는데, 6~10년 구간에서는 1년 차이로 감면율이 10%포인트씩 달라진다"며 "조합원들이 부담금을 줄이려고 사업을 최대한 미루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담금 부과가 본격화하면 조합원 간 분쟁도 우려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부담금 액수와 관계없이 납부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는 조합원이 많다"며 "개인이 아닌 조합에 부담금이 부과되는 구조여서 사업 도중 소유주가 바뀐 경우 분담 문제를 둘러싼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제도 폐지 요구가 나오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4일 국토교통부에 재초환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문과 주민 탄원서를 전달했다. 국토부는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회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재초환 폐지안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담금 경감안이 계류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정해지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주택의 절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건축부담금 문제가 불거지면 재건축을 통한 공급이 사실상 멈출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가 신속한 주택 공급이라면 재초환은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이용안 기자 / 곽은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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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금 2000만원 납부 땐 입주 전까지 별도 비용 없어중도금 무이자·무상옵션 등 혜택도 삼환기업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에서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을 공급 중이다. 6알 삼환기업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전용 84~99㎡ 476가구 규모로, 초기 구매부담을 낮춘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계약금 2000만원 납부 시 입주 전까지 계약자 부담이 없다. 또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 확장을 비롯해 시스템에어컨과 3연동 슬라이딩 중문, 우물천장, 시트패널, 특화 조명 등 다양한 추가 옵션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사업지 인근에 서호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는 호수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스타필드 수원과 롯데몰 타임빌라스, AK플라자도 가깝다. 수도권 전철 1호선·GTX C노선(예정) 수원역과 신분당선 화서역·구운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호재도 있다. 인근에서 약 26만7000㎡ 규모의 탑동 이노베이션밸리(2029년 준공 목표)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수원시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약 3.3㎢ 규모의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단지 외관에는 커튼월룩(일부 단지)이 적용된다. 일부 타입에는 개방감을 높일 수 있는 최대 5.6m 광폭거실과 유리난간 설계가 적용됐다. 주차공간도 가구당 약 1.65대를 확보했다. 아울러 수원시 최초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은 주차관제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빈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공동·세대 현관)과 원격 비대면 의료서비스 등 첨단 기술도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삼환기업 분양 관계자는 “2000만원으로 입주 시까지 비용부담이 없는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단기간 분양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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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새 분당 24.7%·수지 20.5%·영통 17.8%↑경기 남부 생활권 주거 수요 꾸준히 확대 흐름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 등 경기 남부 ‘부촌’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이달 분양형 시니어주택과 지분적립형 공공분양 등이 신규 분양에 나선다. 6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24.7% 올라 전국 175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지구는 20.5%로 3위, 영통구는 17.8%로 공동 5위였다. 상승세는 이어지는 추세다. 10월 둘째 주(12일 기준)에도 분당구는 0.79%, 영통구는 0.69% 올라 경기(0.26%)와 서울(0.16%)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단지의 경우 분당구 대장동 ‘판교풍경채어바니티 5단지’ 전용 84㎡는 지난 9월 16억원에 거래돼 1년 새 3억1000만원 올랐다.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경우 교통과 업무, 문화에 걸친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당과 수지, 영통 등은 오랜 기간 축적된 생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경기 남부에서도 가장 높은 주거 선호도가 나타나는 지역으로,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러한 입지적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이달 신규 단지들도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 디벨로퍼 DSD삼호 계열사 시원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일원에 분양형 시니어하우스 ‘남판교 더힐’ 분양을 진행한다. 남판교 더힐은 지상 최고 15층, 16개 동, 전용 59~99㎡ 892가구 규모로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남판교 더힐은 11년 만에 시장에 등장하는 분양형 시니어하우스로 양도와 상속 등 재산권 행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지 내에는 인피니티풀, 골프연습장, 사우나, 의료시설 등 커뮤니티 시설이 8개 층에 걸쳐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건강 관리와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단은 현대그린푸드와 협업해 운영한다. 수원 영통구 원천동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광교 자연앤 센트레빌’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600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이중 전용 59㎡ 240가구는 지분적립형으로, 양가의 일부만 내고 입주한 뒤 남은 지분을 일정 기간에 걸쳐 나눠 사들이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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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강세를 유지하던 소형 평형에서도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일 단지·동일 면적 기준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하락한 거래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6건)와 서초구(2건)가 뒤를 이었다. 소형 평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도곡렉슬(전용면적 60.0㎡)은 직전 거래가인 27억 1000만원에서 26억 3000만원으로 3.0% 내렸다. 송파구 위례24단지(51.77㎡)는 16억 2000만원에서 14억 9500만원으로 7.7%, 잠실주공5단지(전용면적 미기재)는 40억 5700만원에서 37억 2700만원으로 8.1% 떨어졌다. 특히 올해 7월 20억 5500만원에 거래됐던 강남구 성원대치2단지(49.86㎡)는 지난달 14억원에 거래가 체결되며 31.9% 급락했다. 초고가·중대형 아파트 역시 가격 조정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84.98㎡)는 직전 거래가인 71억 5000만원보다 14억 5000만원 낮은 57억원에 거래되며 2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현대그린1(84.93㎡) 또한 24억 50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10.2% 내렸다. 함 랩장은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는 물론,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하락 거래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이어온 강남권 주택시장 전반에 가격 조정 압력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러한 가격 조정이 일시적인 급매물 소화 과정에 그칠지 시장 전반의 하향 안정세로 정착할지는 향후 후속 거래의 가격 수준과 거래량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1월 2일 기준)에 따르면 강남구(-0.39%), 서초구(-0.37%), 송파구(-0.17%) 등 강남 3구 모두 전주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07% 올랐으나 상승폭은 3주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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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선택 때 조경 고려 응답 전년 대비 10%P 상승주요 건설사들 엘리베이터·조명 등 특화상품 개발한화, 평택서 특화 설계 적용한 1098가구 분양 주택을 선택할 때 조경시설을 고려한다는 응답 비율이 1년 새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공간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건설사들도 엘리베이터와 조명 등 차별화된 특화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설사별 특화상품은 신규 분양 단지에도 적용된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희림건축 등이 공동 발표한 ‘2026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택 선택 시 고려하는 상품 요인 가운데 ‘단지 내 녹지 및 조경시설’을 꼽은 응답은 2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세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및 마감재’를 선택한 응답도 33%로 3%포인트 높아졌다. ‘세대 내부 평면구조 및 시설’을 꼽은 비율은 36%로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택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58%에서 48%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건설사들도 특화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 개발한 ‘포레나 코지 커브 엘리베이터’로 올해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 밖에도 ‘포레나 엣지룩’과 반려동물 세정대 등 특화상품을 개발해 굿디자인 마크를 획득했다. GS건설은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조명 디자인 3개 작품과 메이플자이 커뮤니티시설 ‘클럽 자이안’ 등 총 4개 작품이 본상을 받았다. 이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했으며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조명 디자인 ‘이그니스’와 ‘토드’가 각각 브론즈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조경과 공용공간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래미안 원페를라의 ‘윈드 라이브러리 가든’과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블루 포레스트 가든’으로 본상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6에서 디에이치 대치에델루이의 티하우스와 힐스테이트 검단포레스트의 어린이놀이터로 공간 부문 위너에 선정됐다. 이 같은 건설사별 특화상품은 신규 분양 단지에도 적용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6일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 들어서는 ‘한화포레나 지제역’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 규모다. 단지에는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된 포레나 코지 커브 엘리베이터와 포레나 엣지룩이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 진입부에는 조경 디자인 ‘그랜드 플로우’를 도입하고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물놀이와 휴식 기능을 결합한 ‘넥스트 플로우’를 조성한다. 단지 중앙에는 광장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 프렌즈 파크 및 어린이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주차장에는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EV에어스테이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홈 플랫폼 ‘홈닉’도 도입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와 GX룸을 비롯해 필라테스룸과 작은도서관, 독서실,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청약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와 11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