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지분 20년간 나눠 취득
LH, 12월 고양창릉서 첫 공급
GH도 광교서 240가구 공급분양가의 25%만 먼저 내고 입주하는 공공분양주택이 오는 12월 경기도 고양창릉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최초로 공급된다.
나머지 지분은 20년에 걸쳐 나눠 사들이는 '지분적립형' 방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앞서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같은 유형의 주택을 선보인 데 이어 LH도 초기 목돈 부담을 낮춘 공공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8·13 도심 공급 신속화 방안에서 발표한 '부담 가능한 공공분양주택'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4일 공개했다.
지분적립형과 함께 주택도시기금에서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빌리고 향후 집값 상승분을 나누는 이익공유형Ⅱ도 도입한다. 지분적립형은 입주할 때까지 분양가의 25%에 해당하는 지분만 먼저 취득하는 방식이다. 계약 때 10%, 입주 때 15%를 내고 이후 4년마다 15%씩 다섯 차례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사들인다.
경제적 사정이 있을 경우 각 회차의 지분 취득을 최대 1년간 미룰 수 있다. 아직 취득하지 않은 지분에 대해서는 인근 전세 시세의 90% 수준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내야 한다.
수도권 공공분양주택 평균 분양 가격인 5억1000만원(전용면적 55㎡ 기준)을 대상으로 할 경우 최초 지분 취득에 필요한 금액은 약 1억2800만원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수준의 대출까지 이용하면 초기 필요 자금은 약 7700만원으로 낮아진다.
앞서 GH도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을 선보였다. GH는 지난달 30일 광교신도시 A17블록 '광교자연앤센트레빌'의 지분적립형 240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전체 60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한다. 분양가는 6억5010만~6억8590만원으로, 최고가 기준 초기 지분 25%를 취득하는 데 약 1억7150만원이 필요하다. 청약은 오는 9일부터 진행한다.
GH는 입주 이후 5년 간격으로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반면 LH는 4년마다 15%씩 나눠 취득하도록 했다. GH의 미취득 지분 임대료 산정 기준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이며 최초 임대보증금은 3억3000만원이다. 두 유형 모두 지분 취득 비용과 별도로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LH의 첫 공급지는 고양창릉 S-2블록이다. 전체 1057가구 중 284가구를 오는 12월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한다.
[박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