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역 101대 1·창원 27대 1 경쟁률
직주근접 입지에 청약 수요 집중
이달 부산·익산·세종·울산서 신규 분양
올해 1~9월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8개 단지가 모두 대기업 생산시설이나 공공기관 등 주요 일자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청약 성적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자리 배후 입지가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에도 부산과 세종 등 주요 산업단지와 공공기관 인근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방 신규 분양단지 가운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8곳은 모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배후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대구지방법원, 대구지방검찰청 등 주요 기관과 가까운 입지로 평균 101.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차룡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을 배후에 둔 ‘엘리프 창원’은 평균 27.37대 1을 기록했으며, 정부세종청사 등 행정기관을 배후에 둔 ‘세종 우미 린 센터파크’도 평균 17.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자리와 가까운 주거지는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일정한 주택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일자리 배후 입지라는 이유만으로 청약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들어섰다고 해서 주변 모든 아파트가 같은 수혜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근무 인원의 규모와 추가 고용 가능성, 업무지구까지의 이동 편의성 등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개별 단지의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주요 산업시설과 공공기관을 배후에 둔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는 호반건설이 11월, 동구 초량3동 659번지 일원(초량3구역 재개발)에 짓는 ‘호반써밋 초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5개 동, 총 432가구로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70·84㎡ 236가구(예정)다. 인근 부산 북항에서는 해양수산부 신청사 건립이 예정돼 있으며 HMM도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는 두산건설이 11월, 동산동 1057번지 일원(세경1차아파트 재건축)에 짓는 ‘두산위브 트레지움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총 591가구 중 전용면적 59·84㎡ 25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익산 제1국가산업단지와 제2일반산업단지가 인근에 있다. 지난 9월 익산국가산업단지와 제3일반산업단지 등이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에 포함됐다.
세종에서는 BS한양이 11월,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 짓는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등 총 2316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5-1생활권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서한이 11월, 동구 화정동 12-6번지 일원에 짓는 ‘화정1지구 아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8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802가구 규모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 주요 산업체 인근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