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차익 반포124 청약 전략
1801가구 내달 8일 1순위
부담적은 59㎡는 경쟁 치열
84㎡ 커트라인은 69점 예상
신생아 가구는 특공 노려야
현금 최소 20억 보유 전제조건
1주택자는 추첨제도 노려볼만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반포124'가 다음달 청약에 돌입한다. 당첨 시 3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이 69점 안팎이라면 경쟁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전용면적 59㎡보다 84㎡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반포124는 오는 27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50개 동, 5007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801가구다. 특별공급 930가구, 일반공급 87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9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전용 84㎡는 30억원 초반, 59㎡는 20억원 초중반대다. 인근 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8월 57억원에 거래됐고 래미안 원베일리 동일 면적도 60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당첨 시 3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청약 전략의 첫 번째 변수는 가점이다. 전문가들은 디에이치 반포124 최저 당첨가점이 69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가구 수가 많아 평균 가점은 다른 단지보다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최저 커트라인은 69점 수준일 것"이라며 "84㎡에서 69점 당첨선이 형성되고 59㎡나 중대형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용 59㎡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청약할 수 있어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가점이 69점이나 70점 초반이라면 59㎡보다 84㎡를 선택하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빈 홈두부 연구소장은 "59㎡는 추첨제 비중도 높아 저가점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74점 이상의 고가점자는 주택형별 공급 물량과 경쟁 강도를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특별공급 대상자는 유형 선택이 중요하다. 전체 일반분양의 절반이 넘는 930가구가 특별공급으로 예정돼 있다. 올해 6월 민영주택에 신설된 신생아 특별공급도 적용될 전망이다. 만 2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혼인 기간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자녀가 한 명이고 신생아라면 신생아 특별공급이 유리하다"며 "신생아가 아닌 자녀가 있는 가구는 다자녀 특별공급 점수를 계산한 뒤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자녀 점수가 85점을 넘으면 다자녀 특별공급을, 그게 아니라면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검토하라는 설명이다. 다만 신생아 특별공급 역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분양가가 높지만 부모의 자금 지원 등을 활용하는 수요가 몰릴 수 있어서다.
1주택자는 추첨제의 좁은 문을 뚫어야 한다. 추첨제 물량 중 75%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에게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다. 전용 84㎡의 추첨제 비중을 30%로 가정하면 1주택자가 경쟁할 수 있는 잔여 물량은 전체 일반공급의 최대 7.5% 수준이다. 박 대표는 "마포 등 20억~25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한 가구들도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1주택자는 84㎡나 중대형을 노리더라도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약가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금 조달 능력이다. 시세 2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2억원이다. 계약금도 분양가의 20%인 6억원 이상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한다.
[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