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여의도 대형 오피스 인기
주요지역 임대료 0.47% ‘상승’
전북 오피스 공실률…서울의 4배
상가 임대료도 서울·부산만 올라
서울 오피스 임대료가 대형 오피스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19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반면 상가 임대시장은 민간 소비 위축에 따른 상권 침체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0% 상승했다. 2022년 1분기 이후 19개 분기 연속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역의 대형 오피스 수요가 이어진 데다 외국인 방문객을 상대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사무실 임차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원이 이번 분기부터 새로 공표하는 강남·여의도 등 주요지역 임대가격지수도 0.47% 올랐다.
문제는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임대가격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점이다. 울산과 경북이 각각 0.22% 내렸고 전북(-0.17%), 강원(-0.16%), 전남광주(-0.1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임대가격지수는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0.16% 올랐다.
오피스 투자수익률도 서울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개월간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2.04%로 가장 높았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1.47%를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1.06%), 부산(0.63%), 대전(0.6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충남(-0.71%)과 강원(-0.34%)은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23.9%로 가장 높았고 경북(21.2%), 강원(20.7%), 울산(18.5%), 전남광주(17.7%) 순이었다.
공실률이 10% 미만인 지역은 서울(5.4%)과 경기(8.8%), 제주(4.8%) 등 세 곳에 그쳤다.
상가 임대시장은 소비 부진과 상권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이어진 서울과 부산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뚝섬과 명동, 부산은 광안리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0.43%, 0.13% 상승했다. 다만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가 유형별 투자수익률은 집합 상가가 1.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대형 상가(0.78%), 소규모 상가(0.60%) 순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가 14.7%로 가장 높았고 일반상가는 13.7%, 집합상가는 11.4%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7%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조사부터 상권과 구분되는 오피스의 특성을 반영해 오피스를 별도 권역으로 신설하고 표본 824동을 전면 재설계했다. 상가 조사에서는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 상권 17개를 추가해 조사 대상 상권을 총 385개로 확대했다.
표본 개편에 따라 임대가격지수 기준시점도 올해 2분기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