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보합세…월세 상승세 가팔라
각종 규제에 임대차 시장에 머물러
투자수요서 실거주 목적 접근 커져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가는 반면, 월세는 서울 전 권역에서 상승하며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다 월세 상승폭이 커지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임대차 수요의 월세 쏠림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전분기보다 1.02% 상승했다. 동기간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37%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도 100만원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9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월세 상승세는 서울 중심·외곽에 관계없이 확인된다. 도심권 월세가격이 3분기 1.2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북권 1.17%, 동남권 1.11%, 서북권 0.94%, 서남권 0.88% 등 서울 모든 권역에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3분기 0.07% 오르는 데 그치면서 사실상 정체 상태를 이어갔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오피스텔은 매매 수요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반면 임차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까지 맞물리면서 매매 대신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는 수요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오피스텔 투자시장의 회복을 제약하는 원인으로는 매매가격 부진이 지목된다. 월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임대료 상승이 오피스텔 매수세 확대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도 서울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5.15%로 전국 평균 5.90%를 밑돌았다. 이는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매매가격에서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실제 투자금액 대비 연간 임대료 수입을 산출한다. 월세가 오르더라도 매매가격과 보증금 수준이 높은 서울의 경우 투자자가 실제 체감하는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오피스텔의 용도도 달라지고 있다. 소액 투자와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식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투자수요보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임차 수요의 접근이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오피스텔 매매시장 침체와 월세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다”면서 “투자시장 회복은 제한되는 이중 구조도 고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