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수용 주식·채권 매각대금
7월 1조725억서 9월 4409억으로
두 달 새 59% 줄고 신고건수도 급감
30억 이상 고가주택 자금비중 19%
강남3구에 서울 신고액 44% 집중
증시가 흔들리자 주식을 팔아 집을 사는 돈도 줄었다. 지난 7월 1조원을 넘었던 주택 매입용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두 달 만인 9월 4400억원대로 감소했다. 특히 30억원 이상 고가주택에서도 해당 자금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왔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계약된 주택의 매입자금으로 신고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4409억원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725억6000만원에서 8월 6261억원9500만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9월에는 7월 대비 58.9% 감소한 셈이다.
주식·채권을 팔아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했다고 신고한 거래도 7월 4939건에서 8월 3248건, 9월 2202건으로 감소했다. 두 달 만에 매각대금은 58.9%, 신고건수는 55.4% 줄었다.
주식시장 역시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22일 9114.55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지만 7월 말에는 6595.45까지 떨어졌다. 8월 말 6820.02, 9월 말 6838.04로 일부 반등했으나 지난 23일에는 5550.30으로 내려앉았다. 6월 고점보다도 약 40% 낮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택 매입에 활용된 주식 처분자금 신고액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0억원 이상 고가주택에서도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이 낮아졌다. 30억원 이상 주택의 전체 매입자금 중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월 20.93%, 8월 20.79%, 9월 18.78%로 낮아졌다. 이어 15억원 이상~30억원 미만 주택의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7월 9.58%에서 8월 7.94%로 낮아졌다가 9월 9.11%로 반등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최근 급매물이 나타나고 있는 서울 강남3구에 주식·채권 처분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신고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총 1612억원으로, 서울 전체 자치구 3653억원의 44.1%를 차지했다.
다만 9월 계약분은 지난 10월6일까지 집계된 잠정치다. 토지거래허가 신고분이 추가되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