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 80% 목표가 내년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명목 GDP 급증과 정부의 대출 억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당초 목표보다 4년 앞당겨지는 것이다.
주택 실수요자들로부터 대출 규제가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금융당국이 정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게 될 경우 대출총량규제를 완화할지 주목된다.
25일 매일경제신문과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말 88.6%였던 가계대출 비중은 이르면 올해 말 81%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금융당국이 연간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설정할 때 활용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의 대출 여력을 제한하는 방식 등을 통해 2022년 97.3%에 달했던 해당 비중을 2030년까지 8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권의 시선은 이제 내년 가계대출 총량규제 수위에 모아지고 있다. 내년 가계대출 총량규제 기준은 연말 최종 실적을 확인한 뒤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