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축가協, 리더십 성장 방안 논의
여성건축리더 10인 성장 경험 공유
조직문화 개선 논의 해외 사례도 소개
국내 건축학과 신입생 10명 중 4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설계업계에서도 젊은 여성 인력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경력 유지와 리더십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열렸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서영주)는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여성건축리더와 ESG’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협회 ESG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여성 건축인력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를 뒷받침할 조직문화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5년제 건축학과 입학생 중 여성 비율은 40.8%에 달했다. 국내 주요 대형 건축설계 기업 16개 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35.2%였으며, 경력 10년 미만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43.7%로 집계됐다. 건축계에 진출하는 젊은 여성 인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날 참석자들은 여성 전문인력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관리직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문화와 제도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프랑스 성평등 지수와 이탈리아의 성평등 인증제 등 해외 정책 사례도 소개됐다.
특별강연에서는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자 현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이 ‘조직 내 여성 리더십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국내 주요 건축사사무소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 10명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전문성을 쌓아온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논의를 친환경 기술과 기업경영에서 건축 전문가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인재 육성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회 ESG위원회 관계자들은 수개월에 걸쳐 여성 건축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교류하며 발표를 준비했다. 참석한 여성 리더들은 각자의 건축철학과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건축물뿐 아니라 건축가 개인의 삶에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에도 주목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성 건축인력의 경력 유지와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련 기관 및 전문가와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영주 회장은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좋은 건축가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와 제도가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