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산 약 60조원 규모...국내 시장점유율 1위
양지 물류센터·여의도 ABL타워 거래 진행 중
국내 첫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약 62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으며 여의도 ABL타워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오는 24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코람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보유 부동산 매각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시행되면서 같은 해 10월 설립됐다.
코람코는 이듬해 기업구조조정 리츠 ‘코크렙 1호’로 한화그룹 본사인 서울 장교빌딩 등을 사들였고, 2005년에는 국내 첫 위탁관리리츠를 선보이며 일반 부동산 투자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준공하는 등 리츠·신탁·개발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투자 및 사업 방식을 도입해 왔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의 2026년 국내 리츠 시장 점유율은 12.8%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전체 리츠 AMC 가운데 가장 높다. 관리자산 규모는 리츠 운용자산(AUM) 약 20조원, 부동산펀드 약 22조원, 부동산신탁 수탁고 약 18조원을 합쳐 약 60조원이다.
올해는 코람코가 약 6200억원 규모의 ‘아레나스 양지’ 물류센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초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약 34만5000㎡ 초대형 상온 물류센터로 CJ대한통운이 2035년까지 전체 시설을 장기 임차하고 있다. 이달에는 서울 여의도 ABL타워 인수전에서 약 34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코람코는 올해 현대자동차의 전국 11개 사업거점을 약 5800억원 규모의 리츠로 편입하며 현대차가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부동산 유동화 사업을 진행했다. 설립 취지에 맞게 국내 기업의 자산유동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람코는 최근 업무체계를 개편하며 오피스·물류·호텔 등 섹터별 조직을 재편하고 펀딩·투자·자산관리 기능을 세분화했다. 또한 해외 부동산금융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음 쿼터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