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값 2.42% 상승
지방권 평균 0.22% 웃돌아
지역 간 가격 ‘키 맞추기’
‘두산위브 트레지움 익산’ 내달 공급
지방 주택시장의 지역별 온도차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내 아파트가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시장 침체로 전반적인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지방 주택시장에서 전북은 지방 9개 시·도(광역시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지방 9개 시·도(광역시 제외) 중 전북은 2.4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권 전체 평균 상승률은 0.22%에 그쳤다. 전북의 상승률은 2위 충북(1.16%)과 3위 경남(1.12%)의 2배를 웃돌았다.
전북 아파트값 상승은 전주시가 견인했다. 전주는 5.0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북 전체의 가격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전주가 지역 내 실수요와 투자 수요를 함께 흡수하면서 전북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접한 군산·익산 등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인접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이동하면서 지역 간 집값 격차가 좁혀지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익산은 산업단지가 밀집돼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인근 지역 통근 직장인은 물론,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 수요까지 흡수할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 집값이 크게 오른 뒤 익산 집값도 뒤따라 상승한 사례가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020년 전주 아파트값이 약 10% 상승하는 동안 익산은 1%대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익산 아파트값이 약 14%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두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2024년 4월까지 ㎡당 60만원대(한국부동산원) 수준이었던 전주와 익산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지난달 130만원 이상 벌어졌다. 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익산으로 주택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시장과 업계가 기대하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산업 육성 호재도 익산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와 익산국가산업단지가 포함됐다. 광주에서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기대감 속에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과거 전주와 익산·군산은 일정 수준의 아파트 가격 격차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전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 격차가 과거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며 “익산과 군산은 산업단지 등 풍부한 일자리 기반을 갖춘 도시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이 부각되면서 향후 지역 간 집값 격차를 좁히는 이른바 ‘키 맞추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건설이 오는 11월 전북 익산에서 ‘두산위브 트레지움 익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동산동 일원 세경1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6개동 총 591가구 중 전용 59·84㎡ 25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향후 입주민은 단지와 인접한 주요 도로망을 통해 전주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익산 제1국가산업단지와 익산 제2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도 가깝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사업지가 위치한 동산동·마동 일대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과 도시공원 조성 등이 맞물리며 익산의 신흥 주거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익산 자이 그랜드파크’, ‘익산 풍경채 어바니티’와 함께 총 3588가구 규모의 브랜드 주거벨트를 형성하면서, 익산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