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1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1개 단지, 총 1만 1559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 6567세대) 대비 30%, 전년 동월(2만 2551세대)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031세대, 지방이 7528세대다. 수도권은 전월과 비교해 49%(7924세대) 대폭 줄었으며 지방 역시 13%(8643세대) 감소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평택과 이천 등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반면 대단지 입주가 이어졌던 서울과 인천은 공급이 둔화됐다. 특히 인천은 11월 예정된 입주 물량이 전무한 상태다.
서울은 3개 단지, 488세대에 그친다. 구로구 개봉동 ‘개봉루브루’(295세대),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센트럴아르떼해모로’(123세대), 양천구 신월동 ‘한양LEEPS’(70세대) 등 공급 물량 전체가 300세대 미만 소규모 정비사업 단지로 구성됐다.
경기는 6개 단지, 3543세대로 전월(2788세대) 대비 27% 늘며 수도권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평택시 1604세대 △이천시 1532세대 △용인시 348세대 △부천시 59세대 순이다.
평택에서는 현덕면 화양지구 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851세대)과 ‘평택화양지구동문디이스트(6-2BL)’(753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화양지구는 3월과 7월에 이어 올해에만 총 4개 단지, 4729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이천은 중리동 ‘이천중리지구B3블록금성백조예미지’(1009세대)와 증일동 ‘이천역신안인스빌퍼스티지’(523세대)가 입주한다. 중리지구의 올해 누적 입주 물량은 2643세대다. 용인에서는 처인구 포곡읍 ‘용인에버랜드역대원칸타빌’(348세대)이 집계됐다.
지방은 총 7528세대로 △전북 2430세대 △울산 2153세대 △부산 1067세대 △경북 763세대 △대전 660세대 △강원 228세대 △충남 182세대 △제주 45세대 순이다. 전북과 울산이 지방 전체 물량의 61%를 차지한 반면 지난달 물량이 많았던 전남·광주와 대구·경남은 입주 물량이 없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최근 전세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 아파트 입주는 신규 전세 매물이 공급되는 계기가 되는 만큼 입주 물량의 규모와 지역별 분포에 따라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2월에는 전국 입주 물량이 1만 6211세대로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8131세대로 인천과 경기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서울은 600여 세대에 그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총 입주 물량은 약 4만 4300여 세대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3분기(3만 5700여 세대)보다 24% 늘어난 수치지만, 전년 동기(7만 2400여 세대)와 비교하면 39%가량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