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이 총 51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도심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래미안 트리니원의 예상 재건축부담금은 총 5149억4844만원이다. 서울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에서 정상적인 주택가격 상승분과 개발비용 등을 제외한 초과 이익 일부를 환수하는 제도다. 준공 시점의 주택가격과 사업비 등이 확정된 이후 최종 결정된다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원은 총 1620명이다. 예상 부담금을 조합원 수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약 3억1787만원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서초구 반포동 일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다.
용산구 한강맨션의 예상 부담금은 4722억5529만원으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조합원 694명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인당 약 6억8048만원이다. 래미안 트리니원 대비 조합원 1인당 부담액이 두 배 이상 많다. 영등포구 신길10구역도 약 1436억원의 부담금이 예상됐다. 이들 상위 3개 사업장의 부담금만 약 1조1308억원에 달한다.
서울 전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지난해 37개에서 올해 46개로 늘었다. 부과 예상 단지 절반이 강남 3구(서초구 9개·강남구 8개·송파구 8개)에 몰렸다.
서울 전체 1인당 예상 부담금은 지난해 1억3898만원에서 올해 1억2175만원으로 12.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부담금이 실제 부과될 경우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집주인이 부담금 일부를 매물에 얹어 내놓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세제개편안과 맞물려 시장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 회복 시기에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