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줄어드는데 집값은 왜 오를까 [부동산 손자병법]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6-09-07 20:06



인구와 부동산 가격의 함수 따져보니



“인구가 줄어들면 집값은 떨어진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들어봤을 논리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택은 사람들이 있어야 필요하고, 인구가 없어지면 빈집이 되고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구만 보고 있으면 서울 부동산은 영 이상한 시장으로 보인다.

서울 인구는 1990년 정점(1047만 명)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해 2026년 7월 현재 928만 명까지 떨어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어떻게 됐을까.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2026년 8월 31일까지 무려 43.42%가 올랐다.

일반적인 관점에선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인구가 앞으로 늘어나서 그런건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아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서울 인구는 2020년 962만 명에서 2030년 895만 명, 2052년엔 794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17.7%가 줄어든다.

전국적인 저출생과 고령화 흐름을 생각하면 서울의 현재와 미래 역시 인구감소 자체를 부정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집을 사는 건 사람이 아니라 가구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숫자를 하나 더 봐야 한다.

바로 가구수다.

정확히 말하면 집은 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한 채씩 필요한 게 아니라 몇 개의 가구가 존재하느냐가 훨씬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렇다면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는 어떨까.

서울의 총가구 수는 2020년 395만 가구에서 2027년 420만 가구, 2038년 428만 가구까지 계속 올라간다.

서울 가구 수의 정점은 2038년이다.

사람 수가 줄어도 집은 더 필요할 수 있다.
아주 단순한 예시를 하나 들겠다. 사람이 100명 있고 평균 가구원 수가 4명이라면 필요한 집은 25채다. 그런데 인구가 80명으로 줄어도 평균 가구원 수가 2명이라면 필요한 집은 40채다.

특히 서울의 경우 1~2인 가구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2022년 평균 2.2명이던 서울 평균 가구원 수는 2052년 1.82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만 보고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주택시장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시선일 수 있다.

집값은 거주 외 대기인구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집값은 거주하는 인구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사람들이 어디에 살고 싶어 하는지, 그 기대까지 가격에 반영된다.

그리고 서울 집을 원하는 건 서울 시민만이 아니다.

서울 생활권으로 들어오고 싶은 수도권 수요까지 서울 주택수요의 일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집값을 예측하려면 다음 4가지를 봐라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아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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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와 부동산 가격의 함수 따져보니 “인구가 줄어들면 집값은 떨어진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들어봤을 논리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택은 사람들이 있어야 필요하고, 인구가 없어지면 빈집이 되고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구만 보고 있으면 서울 부동산은 영 이상한 시장으로 보인다. 서울 인구는 1990년 정점(1047만 명)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해 2026년 7월 현재 928만 명까지 떨어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어떻게 됐을까.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2026년 8월 31일까지 무려 43.42%가 올랐다. 일반적인 관점에선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인구가 앞으로 늘어나서 그런건 아닐까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아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서울 인구는 2020년 962만 명에서 2030년 895만 명, 2052년엔 794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17.7%가 줄어든다. 전국적인 저출생과 고령화 흐름을 생각하면 서울의 현재와 미래 역시 인구감소 자체를 부정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집을 사는 건 사람이 아니라 가구다.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숫자를 하나 더 봐야 한다. 바로 가구수다. 정확히 말하면 집은 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한 채씩 필요한 게 아니라 몇 개의 가구가 존재하느냐가 훨씬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렇다면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는 어떨까. 서울의 총가구 수는 2020년 395만 가구에서 2027년 420만 가구, 2038년 428만 가구까지 계속 올라간다. 서울 가구 수의 정점은 2038년이다. 사람 수가 줄어도 집은 더 필요할 수 있다.아주 단순한 예시를 하나 들겠다. 사람이 100명 있고 평균 가구원 수가 4명이라면 필요한 집은 25채다. 그런데 인구가 80명으로 줄어도 평균 가구원 수가 2명이라면 필요한 집은 40채다. 특히 서울의 경우 1~2인 가구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2022년 평균 2.2명이던 서울 평균 가구원 수는 2052년 1.82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만 보고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주택시장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시선일 수 있다. 집값은 거주 외 대기인구까지 고려해야 한다.또 하나 중요한 점은 집값은 거주하는 인구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사람들이 어디에 살고 싶어 하는지, 그 기대까지 가격에 반영된다. 그리고 서울 집을 원하는 건 서울 시민만이 아니다. 서울 생활권으로 들어오고 싶은 수도권 수요까지 서울 주택수요의 일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집값을 예측하려면 다음 4가지를 봐라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아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결됩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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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정산채무 3494억→2079억보증채무 3개월새 76% 급감회생기로서 재무부담 '숨통'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최근 원화가치 상승 국면에서 환헤지 관련 채무 일부를 앞당겨 갚아 빚을 1400억원 넘게 줄였다. 7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달 4일 기준 환정산 관련 총채무가 20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말 3494억원에서 석 달 새 1415억원 감소했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의 대형 오피스빌딩 '파이낸스타워'에 투자했다. 유로화로 투자해 환율이 변동하면 손익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회사는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과 환헤지 계약을 맺었다. 최근 원·유로 환율은 5월 말 유로당 1756.46원에서 이달 4일 1572.94원으로 10.4% 내렸다. 회사는 이 기회를 활용해 스왑 은행들과 협의한 뒤 정산 채무 일부를 조기에 갚았다. 5월 말 기준 총채무 3494억원은 정산금을 내기 위해 이미 돈을 빌려 납부한 차입금 1636억원 그리고 앞으로 은행에 지급해야 할 보증채무 1858억원이었다. 이번 조기 정산으로 앞으로 갚을 보증채무는 443억원까지 줄었다. 환헤지 정산금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동성 위기를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올해 들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정산금 부담이 불어났다. 여기에 파이낸스타워 감정가격이 떨어지자 현지 대출 은행단이 임대료 수입을 빼가지 못하게 묶는 '캐시 트랩'을 걸었다. 결국 지난 4월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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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금 5%·중도금 무이자 혜택최근 2년간 전국 분양가 10%↑기분양 단지 가격 경쟁력 갖춰 최근 지방 대도시 지역에 계약금 부담을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아파트가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낮은 분양가에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가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2050만원으로, 이는 2024년 7월(약 1878만원) 대비 약 10% 상승한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분양가 5억원 아파트가 같은 기간 약 5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앞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기존에 공급된 신축 단지와 신규 분양 단지 간 가격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계약금 비율을 10% 수준에서 5%로 낮추면 계약 단계에서 필요한 초기 자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될 경우 사업주체가 중도금 대출 이자를 부담해 계약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단지들 중에는 웃돈이 붙은 분양권 거래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를 보면 2024년 대전 동구에서 분양한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지난달 전용 59㎡ 분양권이 4억260만원(27층)에 거래됐다. 최고 분양가(3억8220만원)보다 204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분양 당시 이 사업장은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대도시의 미분양 단지라는 이유만으로 투자성을 판단하기보다는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 직장 및 산업단지 등 배후수요와 주변 신축 아파트의 공급가격, 입주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는 금융 혜택이 적용되는지 여부도 계약 조건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을 공급 중이다. 이 사업장은 계약금 5%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계약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100% 평지’ 입지 여건을 갖췄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대연초·중·고, 예문여고, 남천동 학원가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남구청과 못골시장, 대형 병원, 우룡산공원 등 생활편의시설과 녹지 공간도 지근거리에 있다. 단지 외관에는 ‘위브더제니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와 고급 아파트의 상징인 커튼월룩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과 원패스 시스템,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록, 주차 관제·유도 시스템, 무인 택배 시스템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설비도 설치된다. 동체감지기과 지하주차장 비상벨, 범죄예방 CPTED 시스템, 고화질 CCTV 등도 도입해 안전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현재 부산 남구 대연동과 우암동 일대에서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할 경우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북항 재개발도 추진 중이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도 인접해 고소득 직종 종사자의 직주근접 수요도 탄탄하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총 258가구 중 전용 59~84㎡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는 2030년 8월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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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바람에 30% '쑥'광명·동작·수지·광진順 직방은 최근 1년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 아파트 매매 시세를 비교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29.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탑동·서현동·구미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분당구 다음으로는 경기 광명시(28.4%),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24.8%), 서울 광진구(23.8%)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 등 강남권보다 성동·광진·동작 등 비강남권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전 1년간은 서울 강남구(22.6%), 서초구(19.3%), 송파구(17.7%), 성동구(15.6%), 동작구(12.7%) 등 한강벨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서초구는 8.0%로 상승폭이 줄었고 강남구는 22.6%에서 6.8%로 축소됐다. 경기에서는 분당구가 직전 1년 10.6%에서 최근 1년 29.5%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시도 직전 1년 3.8%에서 최근 1년 28.4%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철산동의 재건축 추진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남·용인 수지·화성 동탄도 21.4~24.8%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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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글로벌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건설사업관리(CM·PM) 협력업체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건설사업관리 협력업체 입찰 공고를 낸 뒤 한미글로벌·희림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업체를 평가했다. 한미글로벌과 희림은 착공 전 단계인 프리콘(Pre-con) 건설사업관리를 맡아 공사비와 시공사 도급계약 조건 등을 검토하고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공사비와 조합원 분담금, 시공사 계약, 관리처분계획, 이주와 철거 일정 등 사업의 주요 절차가 이어지는 만큼 공사비 적정성을 검증하고 계약 협상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가치공학(VE)과 경제성 검토 등을 통해 사업비 절감 방안도 찾는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424가구 규모 노후 단지다.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진영화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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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사기후 위축된 시장 회복아파트 인허가도 27% 증가재건축·재개발 속도전 영향 한동안 위축됐던 서울 비아파트 공급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비아파트 착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급증했다. 아파트 역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울 전체 주택 착공 물량이 2만가구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올 1~7월 주택 착공 실적이 1만9507가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실적은 2만8634가구로 최근 3년 평균 대비 36.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크게 위축됐던 비아파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7월까지 비아파트 착공은 45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9%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도 48.3% 많다. 비아파트 인허가도 515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했다.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비아파트 공급 회복이 청년·1인 가구 등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파트에 편중된 서울의 주택공급 구조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 7월까지 아파트 인허가는 2만3480가구로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27.6% 늘었다. 특히 정비사업을 통한 인허가가 전체 아파트 인허가의 82.8%를 차지했다. 사실상 서울의 신규 민간 아파트 공급이 재건축·재개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1678가구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6411가구 등이 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사업기간 단축 등 공급 확대 정책이 실제 인허가와 착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허가와 착공이 늘어나는 상황이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질지는 향후 입주 실적이 관건이다. 올해와 내년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각각 2만6000가구와 2만2000가구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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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택지 개발 전담 기관과 임대·주거복지 전담 기관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공식화하면서 내부에서는 인력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먼저 불거지고 있다. 수익성이 높고 성과가 눈에 띄는 택지·건축 개발 부서로는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막대한 부채와 적자를 떠안은 임대주택 운영·자산관리 부서는 기피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조직 내 균열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통해 LH를 가칭 ‘주택도시개발공사’와 ‘주택도시자산공사’ 두 기관으로 분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개발공사는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을, 자산공사는 임대주택 운영과 주거복지, 토지비축 업무를 각각 맡는 구조다. 지난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해 LH로 출범한 지 17년 만에 다시 몸을 쪼개는 셈이다. 문제는 두 조직의 체급이 처음부터 다르게 느껴진다는 데 있다. LH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173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230%를 웃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임대주택 건설·운영 과정에서 쌓인 것으로 조직이 분리되면 이 부채의 상당 부분을 자산공사가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매각하고 신도시 개발 이익을 거두는 개발 부문은 상대적으로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고 성과가 곧바로 실적으로 드러난다는 인식이 강하다. LH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어느 부서로 가느냐가 곧 앞으로의 커리어를 가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한 LH 직원은 “택지·건축 쪽은 사업이 곧 성과이고 승진에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임대관리 쪽은 민원 처리와 시설 유지보수에 시달리면서도 실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조직 분리가 현실화될 경우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개발공사와 자산공사가 완전히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면 지금처럼 한 조직 안에서 순환 근무나 인사 이동으로 완충할 수 있던 인력 불균형이 구조적으로 고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 인력이 개발공사로 쏠리고 자산공사는 상대적으로 기피 부서가 인력으로 채워질 경우 임대주택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조직이 분리되더라도 개발공사의 이익 일부를 주택도시기금 내 별도 계정에 적립해 자산공사의 임대주택 운영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교차보전’ 장치를 유지해 자산공사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재원 배분 방식이나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산공사가 ‘부채와 민원만 떠안는 조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내부 갈등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정부의 LH 개편 방안에 대해 경남 진주시는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시는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등을 위해 LH 기능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직 분리 과정에서 본사 기능이나 인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진주 혁신도시와 지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정부에 LH 조직개편 방안 재검토를 건의하는 한편 조직 분리가 추진될 경우 신설되는 기관의 본사와 주요 기능·인력이 진주 혁신도시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세부 조직 개편안을 담은 LH 개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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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단지 조합보유분 속속 가격 인하경희궁유보라도 3억6000만원↓매각 지연시 해산·청산 일정 영향 강남·서초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보류지 가격 인하가 확산하고 있다. 청담르엘이 9차 입찰에서 기준가를 최대 11억원 낮췄고, 경희궁유보라도 3억6000만원 인하하며 매각에 나서면서다. 일반 매물 호가가 보류지 기준가보다 낮아지면서 조합들이 매각 시기를 앞당기는 결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담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청담르엘)이 오는 9일까지 보류지 7가구에 대한 9차 입찰을 진행한다. 보류지는 조합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으로, 흔히 말하는 조합보유분을 일컫는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지 않아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입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입찰기준가가 직전 공고 대비 5%가량 하락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재공고된 펜트하우스 가운데 가장 면적이 큰 218㎡(전용면적 기준)의 기준가는 약 226억원에서 214억6000만원으로 11억원 이상 내려갔다. 172㎡·200㎡·202㎡도 직전 178억~210억7000만원대에서 169억5000만~200억5000만원대로 대폭 조정됐다. 84㎡ 3가구도 지난달 26일 8차 공고 후 일주일 만에 기준가를 2억5000만~2억8000만원 낮추고 지난 2일 재공고됐다. 이에 따라 57억3000만~58억원 수준이던 가격은 55억원 전후로 인하됐다. 보류지 가격을 낮춘 단지는 청담르엘이 전부는 아니다.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 역시 보류지 141㎡가 지난달 공고 당시 33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지 못하자 2주 만에 3억6000만원 내린 29억7000만원에 입찰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조합들이 매각을 서두르는 결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강남·서초 주요 단지에서는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면서 보류지보다 저렴한 일반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8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청담르엘 보류지 중 84㎡(105동)의 기준가는 55억2000만원이지만, 같은 동·유사 층수 일반 매물은 52억~55억원 수준에 호가가 형성됐다. 실거주 요건 등을 충족할 수 있다면 보류지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조합들도 보류지 가격을 조정하며 매각에 나서는 분위기다. 보류지 매각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조합 해산 및 청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매각이 늦어질수록 조합 운영비와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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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세재계약 90%가 보증금 ‘껑충’갱신요구권 미사용시 평균 인상액 4678만원요구권 사용한 재계약평균 2758만원 올라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 196㎡ 전세는 종전 보증금 28억5000만원보다 9억5000만원 오른 38억원에 재계약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7억27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성북구 꿈의숲아이파크 전용 84㎡는 5억2500만원에서 8억2500만원으로 각각 재계약 신고됐다. 서울에서 계약갱신요구권을 쓰지 않은 아파트 전세 재계약 10건 중 9건의 보증금이 이전 계약보다 평균 47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4607건 가운데 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계약은 2097건(45.5%)이었다. 이 중 보증금이 오른 계약은 1837건(87.6%)이었고 동결된 계약은 236건(11.3%), 인하된 계약은 24건(1.1%)이었다. 갱신요구권 미사용 재계약의 평균 보증금은 5억6049만원으로 종전 계약 평균(5억1371만원) 대비 4678만원(9.1%) 올랐다. 계약갱신요구권은 세입자가 한 차례에 한해 계약을 2년 더 연장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행사 시 임대료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집주인과 합의해 재계약을 하면 임대료 상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재계약 평균 인상액은 요구권을 사용한 재계약 평균 인상액(2758만원)의 약 1.7배에 달했다. 시세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된 영향이다. 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재계약 중 보증금을 1억원 이상 올린 계약 360건 가운데 3억원 이상 오른 계약은 20건에 달했다. 갱신요구권 미사용 재계약의 자치구별 평균 보증금 인상액은 종로구가 1억2203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광진구 8393만원, 강남구 8012만원, 송파구 7771만원, 용산구 7765만원, 성동구 769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면서 6년 전부터는 세입자가 요청하면 2년간 계약을 연장해 전세 4년(2년+2년) 거주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 정부가 1주택자 실거주 유도 정책을 펼치면서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분쟁 접수 건수를 보면 올해 7월까지의 집계가 이미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2023년 645건, 2024년 685건, 2025년 952건이었는데 올해는 7개월 만에 97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84건)과 비교하면 두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계약 이행·해석이나 갱신·종료 등 계약을 둘러싼 분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