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정산채무 3494억→2079억
보증채무 3개월새 76% 급감
회생기로서 재무부담 '숨통'제이알글로벌리츠가 최근 원화가치 상승 국면에서 환헤지 관련 채무 일부를 앞당겨 갚아 빚을 1400억원 넘게 줄였다.
7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달 4일 기준 환정산 관련 총채무가 20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말 3494억원에서 석 달 새 1415억원 감소했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의 대형 오피스빌딩 '파이낸스타워'에 투자했다. 유로화로 투자해 환율이 변동하면 손익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회사는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과 환헤지 계약을 맺었다.
최근 원·유로 환율은 5월 말 유로당 1756.46원에서 이달 4일 1572.94원으로 10.4% 내렸다. 회사는 이 기회를 활용해 스왑 은행들과 협의한 뒤 정산 채무 일부를 조기에 갚았다.
5월 말 기준 총채무 3494억원은 정산금을 내기 위해 이미 돈을 빌려 납부한 차입금 1636억원 그리고 앞으로 은행에 지급해야 할 보증채무 1858억원이었다. 이번 조기 정산으로 앞으로 갚을 보증채무는 443억원까지 줄었다.
환헤지 정산금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동성 위기를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올해 들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정산금 부담이 불어났다. 여기에 파이낸스타워 감정가격이 떨어지자 현지 대출 은행단이 임대료 수입을 빼가지 못하게 묶는 '캐시 트랩'을 걸었다. 결국 지난 4월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