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수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노원·도봉 등 강북권은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반면 강남구는 세제 개편 추이를 지켜보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5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18%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서울(0.23%)과 경기(0.20%) 모두 전주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지방은 대전(0.10%)과 울산(0.07%)이 올랐고 대구(-0.01%), 광주(-0.03%), 부산(-0.03%)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3%를 기록했다.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노원구(0.63%), 도봉구(0.45%), 성북구(0.42%), 구로구(0.39%)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노원구는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뒤 신규 매물 가격이 뛰었고 공릉동 소규모 단지와 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서울 중심지와 강남권은 얼어붙었다. 용산구(0.00%)는 보합으로 돌아섰고 강남구(-0.04%)는 세제 개편 수정안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개포동과 대치동 일대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안양시 동안구(0.74%)와 광명시(0.60%), 수원시 영통구(0.52%), 화성시 동탄구(0.51%)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안양 동안구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인천(0.01%)은 3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세시장 역시 오름폭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수도권(0.15%)은 서울(0.19%), 경기(0.14%), 인천(0.07%)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종로구(0.48%), 노원구(0.46%), 성북구(0.34%)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강남구(-0.03%)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3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는 광명시(0.52%)와 화성시 병점구(0.5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8.0을 기록해 전주 대비 0.9p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권역별로 보면 강북 14개구(87.7)는 소폭 올랐으나 강남 11개구(69.3)는 2.2p 급락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제 개편안 발표와 수정 탓에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팽팽한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뜸한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세제 개편안의 구체적인 향방과 추가 보완책을 확인하려는 매수·매도자 간의 눈치 작전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