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 급증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놓고 국민 집을 빼앗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3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전날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부동산 관련 글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진짜 큰 그림은 그 다음에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 금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향방을 언급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며 “낙찰률도 관심 가져보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조기 대량 공급, 투기수요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 부분을 인용하며 “백번 양보해서 ‘조기 대량 공급’과 ‘투기 수요 억제’는 그렇다 치자. 애당초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지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진짜 큰 그림은 그 다음에 나온다”며 “대출 금리 올려서 주담대 연체 늘어나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정부가 사들이겠단다. ‘조세정의’라며 ‘세금폭탄’까지 얹어줄 것이다. 대놓고 국민 집 빼앗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금리에 세금폭탄 감당 못해 경매로 집을 빼앗기면, 그보다 억울할 수 있을까”라며 “경매 폭증, 대량 매입이라는 대통령의 말이 섬뜩하다 못해 끔찍하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애당초 집값 잡겠다는 생각은 1도 없다”며 “여전히 혼자만 ‘투기와의 전쟁’에 매달려 있다. 어디까지 국민 재산을 약탈할지 감도 안 온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지지율이 7주째 하락했다는 부분을 언급하면서는 “투기꾼 못 잡는다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규제로 옭아매고 대출까지 묶어서 집값 폭등시키고,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은 데 분노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대출 정책을 정면 겨냥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처분한 사안을 다시 꺼내들며 “대통령은 ‘더불어근저당’으로 혼자 빠져나가고 국민에게는 세금폭탄 떨어뜨리니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차라리 투기꾼이나 열심히 잡으러 다니시라. 중간중간 계곡 정비도 좀 하시고”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금리, 세금 올려서 국민 집 경매 넘길 생각은 제발 포기하시라. 국민 집 뺏으려다 청와대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