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2개월 연속 꺾인 반면 수원 영통과 용인 수지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7.2를 기록해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8로 지난달에 비해 6.2포인트 떨어지며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도 강북14개구(125.1)와 강남11개구(111.3)가 전월 대비 각각 4.1포인트, 8.1포인트 하락해 시장 내 숨 고르기 양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서울은 1.14%를 기록해 지난달(1.05%)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중랑구(2.25%), 성북구(2.08%), 노원구(1.95%) 등 강북권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랑구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내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은 0.83% 상승하며 오름폭이 전월(0.87%) 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반도체 벨트’를 품은 경기 남부권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 영통구(2.85%), 용인 수지구(2.76%), 화성 동탄구(2.61%), 수원 장안구(2.5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월에 비해 수원 영통구와 화성 동탄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용인 수지구와 수원 장안구는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월 대비 0.45% 상승한 가운데 서울(1.10%)은 성북구(2.21%)와 중랑구(2.05%)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경기는 구리(1.77%)와 화성 동탄구(1.74%), 수원 권선구(1.58%), 용인 수지구(1.55%) 등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한편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고가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99.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0%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적인 상승 폭 자체는 지난달(0.38%)에 비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