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370억·영업이익 33억
PC모듈러 가동률 25%→40% 상승
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NRB)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정부가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공장 가동률을 높이며 양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엔알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원보다 10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0억원으로 62.5%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커지며 영업이익률도 7.0%에서 9.0%로 높아졌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사업 구조도 제조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상반기 제조사업 매출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보다 약 6.7배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66.1%로 뛰었다. 엔알비는 기존 임대사업 중심에서 아파트·기숙사·군 관사 등 장기간 사용하는 건축물을 공장에서 제작하는 제조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생산시설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동일 기준으로 산정한 엔알비의 PC모듈러 공장 가동률은 올 1분기 25.3%에서 2분기 40.5%로 상승했다. 현재 연환산 생산능력은 약 4600모듈로, 자동화 설비 확충 등을 통해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가 모듈러 주택을 신속 공급 수단으로 본격 확대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생산능력 확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진나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2027~203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 물량을 기존 1만2000가구에서 2만가구로 67% 늘리기로 했다. 연평균 발주 물량도 3000가구에서 5000가구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반 공법보다 높은 모듈러 공사비의 일부를 재정으로 지원하고 20층 이상 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도 확대한다. 모듈러는 주요 구조체를 공장에서 제작하는 동안 현장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수 있어 일반 건설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알비는 고층 모듈러 시범사업인 LH 의왕초평 A-4블록(22층·381가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GH가 추진하는 하남교산 A-1블록(25층·400가구) 사업에도 참여를 준비 중이다. 정부가 공공 발주량을 늘리는만큼 향후 대규모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업계의 양산·자동화 역량 확보가 모듈러 주택 공급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엔알비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는 제조 중심의 체질 개선이 실제 매출 구조와 가동률에서 확인된 시기”라며 “정부가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 확대와 고층 실증을 추진하는만큼 자동화 시설과 스마트 공장, 고층 PC모듈러 기술을 기반으로 반복생산과 표준화 역량을 높여 더 빠르고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