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자신이 제안한 이른바 ‘버스-하우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결국 공식 사과입장을 밝혔다.
청년 주거 문제의 단기 대안으로 제시한 아이디어였지만, 주말 사이 온라인에서 ‘폐버스 청년주택’으로 불리며 각종 밈으로까지 확산하는 등 거센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황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버스-하우스 제안에 대해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예정했던 기자회견은 취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황 의원은 “최근 신속한 주거공간 마련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안했던 청년 단기 주거 프로그램”이라며 “본 의도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황 의원은 “해당 제안은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제안이 알려진 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한 현실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폐버스 청년주택’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주말 사이 각종 패러디와 밈으로 번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온라인에서는 고가 아파트 이름을 패러디한 ‘한남 더 휠’, ‘반포터 자이’, ‘아크로 리버스 파크’ 등의 표현까지 등장했다. 버스를 활용한 주거 공간을 고급 아파트 브랜드처럼 비튼 표현으로, 황 의원의 아이디어가 청년층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풍자한 것이다.
논란이 단순한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찬반을 넘어 온라인 밈으로 확산하자 황 의원은 결국 직접 사과에 나선 것.
황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실질적이고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청년세대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