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노른자 떠오른 흑석동동작구 흑석동은 서울에서 입지의 힘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동네 중 하나다. 10년 전 노후 주거지로 평가받던 곳이 지금은 평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신축이 있는 한강벨트 동네가 됐다. 흑석동의 폭발적인 가격 상승은 입지 좋은 뉴타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제 새로운 질문은 남은 구역들의 가격 상승 잠재력이 얼마나 될지다. 흑석동의 향방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동작구 다른 구역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흑석동 진입에 필요한 초기 투자금은 웬만한 강남권 신축 단지 수준까지 올라왔다.
매경플러스 '손품노트'가 흑석동 재개발의 입지, 호재, 매물 현황, 안전마진, 놓치기 쉬운 리스크까지 손품으로 따져봤다. 흑석뉴타운은 입주를 마친 구역과 공사 중인 구역, 서울시 심의를 갓 통과한 구역,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구역까지 사업의 시간표가 각기 다른 정비사업이 혼재돼 있다. 뉴타운 바깥에서는 명수대현대·한강현대 등 한강변 아파트가 재건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5구역 흑석한강센트레빌1차(2011년 9월·655가구)를 시작으로 4구역 흑석한강푸르지오(2012년 8월·863가구), 6구역 흑석한강센트레빌2차(2012년 12월·963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했다. 이후 8구역 롯데캐슬에듀포레(2018년·545가구),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2019년·1073가구), 뉴타운 최대 규모인 3구역 흑석자이(2023년 2월·1772가구)까지 정비사업이 이어졌다. 이 중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이 현재 동작구 선도 단지로 자리 잡았다.
흑석9구역은 지난해 4월 착공했다. 단지명은 디에이치켄트로나인,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2029년 입주가 목표다. 일반분양은 올해 진행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은 아니다.
흑석11구역은 대우건설 브랜드를 적용한 '써밋더힐'로 분양을 마쳤다.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50㎡ 구성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27억1940만~29억7820만원으로 책정됐다. 입주는 2030년 6월 예정이다.
흑석2구역은 흑석역에 바로 붙은 초역세권이다. 2008년 9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고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받았지만, 상가가 밀집한 구역 특성상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넘기지 못해 10여 년간 정체됐다. 2020년 공공재개발 제도가 도입되면서 방향을 틀었고 2021년 1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행자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최고 49층, 1045가구(임대 278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흑석1구역은 뉴타운 마지막 퍼즐로 불려왔다.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 후 내홍으로 10여 년을 보냈고, 2022년에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애초 계획은 대지 2만6675㎡에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494가구다. 조합은 기부채납 방식을 탄력적으로 적용받아 최고 49층·800가구 수준까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극초기 재개발 단계인 흑석10구역은 1종일반주거지역 비중이 높고 자연경관지구와 인접해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곳이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며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6월 25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이 고시됐다. 흑석12구역은 신속통합기획 연번부여 단계다. 정비계획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구역 내 입주 신축의 기준은 아크로리버하임(7구역)이다. 전용 84㎡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 34억6000만원(8층)이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