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삼도 사회공헌형 민간임대 공급 협약
공공지원민간임대 934가구 중 100가구 배정
보증금·입주기준 추후 확정
경북 포항에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10년간 월 임대료를 받지 않는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직접적인 재정 투입 없이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을 주거복지와 연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의 관심이 예상된다.
포항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삼도와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도가 포항 북구 우현동 일원에 조성하는 지역 최초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934가구 중 100가구를 사회공헌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사회공헌형으로 공급되는 100가구의 입주자는 10년 동안 월 임대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장기간 주거비 부담을 줄여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의 지역 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다만 월 임대료 이외의 보증금과 관리비 등 구체적인 임대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입주자 모집 대상과 선정 기준 역시 관련 법령과 향후 마련할 세부 운영계획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삼도는 주택의 계획·설계·시공을 비롯해 입주자 모집과 선정, 임대차계약, 주택 관리 및 임대 운영 등을 담당한다. 포항시는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를 안내하고 사업의 공익적 취지를 알리는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임대료를 지원하는 기존 주거복지 방식과 달리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지역 향토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거정책과 연결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출생 대응 측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거비가 결혼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의 임대료 부담을 장기간 낮춰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역 향토기업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주거복지를 대폭 확대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이 차질 없이 공급·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