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격차도 통계 이래 가장 벌어져
무주택 청년 “대출 규제 풀어 달라”
2030세대의 주택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9년 만에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주택 보유율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청년을 위해 금융 규제 완화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청년층 중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27.7%로, 이는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재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4%포인트 떨어졌다.
50대의 주택 보유 비율은 63.5%, 60세 이상은 68.5%로 각각 조사됐다. 1년 전보다 각각 0.6%p, 0.4%p 낮아지긴 했지만 하락 폭이 청년층에 비해 작았다. 주택 보유율 격차는 39세 이하와 50대가 35.8%p, 39세 이하와 60세 이상이 40.8% 포인트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9세 이하와 50대의 주택 보유율 격차는 2017년 24.5%에서 2019년 23.0%까지 좁혀졌다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추세다. 60세 이상과의 격차도 2017년 28.5%에서 2019년 27.1%로 줄어든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
세대 간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 작년 39세 이하 가구의 순자산액은 2억1950만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한 반면, 50대는 5억5161만원, 60세 이상은 5억3591만원으로 각각 7.9%, 3.2%씩 늘었다. 50대 순자산은 청년층의 2.5배, 60세 이상 순자산은 2.4배로 모두 2017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세대 간 자산 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청년층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부동산 대토론회를 앞두고 정부가 개설한 부동산토론회.kr 게시판에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청년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풀어 달라”는 요구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집값이 폭등하지 않도록 대출 규제는 강화하되 청년·신혼부부 등에게는 구체적 타당성이 있게 핀셋형으로 지원해 주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