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 영향
역세권 중심으로 거래 활발해져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나홀로 아파트’까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 부족과 전월세 매물 감소로 실수요가 소규모 단지로까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곳곳의 300가구 미만 나홀로 아파트에서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 ‘상도 현대’(194가구) 전용 59㎡는 지난달 26일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논현 강남 파라곤’(58가구) 전용 117㎡도 이달 14일 19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1월(17억원)보다 2억7000만원 오른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권 밖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동대문구 ‘신이문 금호어울림’(166가구) 전용 84㎡는 이달 9억7800만원, 강서구 ‘등촌동 우성’(244가구) 전용 77㎡는 지난달 8억55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광진구 ‘중곡1단지’(270가구)는 최근 26건이 거래돼 1177가구 규모의 ‘더샵 스타시티’(22건)보다 많은 매매가 이뤄졌다.
나홀로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300가구 미만의 1~2개 동으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를 말한다. 대단지보다 커뮤니티 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고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공급 부족과 전월세 매물 감소가 실수요를 나홀로 아파트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입지가 좋은 역세권 나홀로 아파트가 대안으로 부상했다”며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상권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나홀로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 특성상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역세권이나 학군이 우수한 입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