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이 ‘로또 청약’으로 입소문을 탔던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청약 당첨의 주인공이 된 것으로 알려지며, ‘일반공급 추첨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안유진은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방배 청약에 당첨됐다.
디에이치 방배 일반분양 650가구 중 215가구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됐다. 청약 당시 약 5만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0대 1을 기록했다.
안유진의 구체적인 청약 가점과 당첨 주택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령상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만큼 추첨제 물량에 당첨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일각에선 안유진이 청약제도 개선책의 최대 수혜자가 됐단 평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4년 전 비교적 청약 가점이 낮은 2030세대도 투기과열지구 내 단지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0월 청년·서민 주거 안정 주택 공급계획을 통해 ‘민영주택 청약제도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청년층의 당첨 가능성을 열어주자는 취지였다.
기존 청약제도에서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였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해 총 84점 만점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이에 20·30대가 가점제로 서울 인기 단지의 당첨 기회를 얻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단 지적이 따랐다.
정부는 2023년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1·2인가구 청년 가구 수요가 높은 전용 60㎡ 이하와 60㎡ 초과 85㎡ 이하 가구 일반공급에 추첨제를 신설했다. 각각 추첨제 비율은 60%, 30%다.
다만 추첨제라고 해서 청약통장만 있으면 누구나 같은 조건으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규제지역 민영주택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에게 우선 공급된다.
업계에선 이번 디에이치 방배 청약 당첨자는 약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한다. 디에이치 방배의 분양가는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9억3950만~22억 445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단지인 방배그랑자이는 지난 4월 같은 면적이 31억 4000만 원(18층)에 거래됐다. 방배그랑자이가 2021년에 입주한 점을 고려하면 디에이치 방배의 시세는 더 높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