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균보다 4.4%포인트↑
서울 거주자 매입 7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 비중 부천 18.1%
경기도 부천이 탈서울 실수요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 더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망이 재평가받으면서 아파트 매입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로, 경기 전체 평균인 15.6%보다 4.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8건이었던 매입 건수는 올해 7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서울 수요의 유입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과 인접지역 광명의 주거비 상승과도 맞물린다.
KB부동산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4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 아파트 매매가격도 1.87% 상승해 경기 평균인 0.65%의 약 3배에 달한다.
가격 경쟁력에 서울 접근성까지 갖춘 점도 수요 유입을 뒷받침한다. 부천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7호선, 서해선을 통해 가산·구로, 여의도, 마곡, 용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실수요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유입되는 수요를 받아줄 새 아파트는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부천의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는 2만7980가구로 전체의 18.1%에 그친다. 같은 시기 경기도의 신축 비중인 29.5%에 비해 희소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부천의 신축 아파트 수요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월 부천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일반공급 10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1317건이 접수돼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두산건설은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오는 8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88-39번지 일원에서 ‘부천 소사본1-1구역(가칭)’ 분양을 앞뒀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는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서해선을 타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12분이 걸리고, 이곳에서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로 갈아타 마곡·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인접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부천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한 데다 신축 아파트 비중이 낮아, 소사역 일대처럼 대규모 정비사업과 신규 공급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