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에서도 입지 좋은 곳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는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입지 불변'이라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매수할 아파트 기준으로 '브역대신평초'(브랜드·역세권·대단지·신축·평지·초품아)라는 조어가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포구 공덕동은 이러한 조건에 들어맞는 동네다. 서울 지하철 5호선·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겹치는 쿼드러플 역세권이자 광화문·을지로(CBD)와 여의도(YBD)까지 20~30분대에 닿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다. 공덕1구역(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이 착공을 마치고 입주를 향해 치고 나가면서 주변 노후 구역들에서 개발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신축 대장 단지가 생겨난 동네에서는 재개발·재건축에 관한 관심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공덕동은 동쪽으로 만리재로를 사이에 두고 서울역·용산 생활권과 맞닿아 있다. 서쪽으로는 아현동·염리동 뉴타운, 남쪽으로 도화동으로 연결된다. 교통의 핵심은 공덕역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겹치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공덕동은 대흥동 학원가가 가깝지만 대치동·반포동처럼 최상위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은 아니다. 직주근접 수요가 강한 동네라 학군이 매수 결정의 1순위 변수는 아니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로는 이마트 마포점,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차량 10분 거리에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병원도 가깝다.
공덕 생활권에서는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등 다양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업 방식과 진행 단계가 제각각이다. 구역별로 구분 지어 입지, 진행 속도, 사업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재건축은 공덕1구역이 가장 앞서 있다. 2023년 10월 첫 삽을 떠 2027년 3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로는 공덕7구역과 공덕8구역이 있다. 공덕7구역은 올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최고 26층, 10개 동, 총 703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옛 공덕A구역인 공덕8구역은 최고 30층, 1564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현재는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