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가 부른 일자리·인구
오산 등 배후도시로 확산
신규 택지 지정·광역철도·인프라 등
직주근접 정주여건 동반 개선
반도체 산업 거점을 따라 배후 주거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기 남부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반도체 주거벨트로 묶이고 있다.
이같은 확장 배경에는 대규모 산업 투자가 있다.
2일 산업·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 4공장(P4) 공사를 재개하고 5공장(P5)도 기초 공사에 착수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도 360조원을 투입,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122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고소득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오산이 인접 배후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화성·수원 등 반도체 반거점 도시에서 오산으로 전입한 세대 비율은 경기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산 인구도 올해 5월 기준 25만2414명으로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오산 내 주거지 지정도 늘고 있다. 오산에서는 세교2신도시에 이어 지난해 12월 3만3000여 가구 규모의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지정됐다. 세교1~3지구를 합치면 약 7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로 완성된다.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광역 교통망도 확충되고 있다. 2024년 3월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안양·수원·용인·동탄을 잇는 인덕원~동탄선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해 중이다.
여기에 오산을 지나는 GTX C노선 연장(계획)과 경기남부광역철도(잠실~용인 수지~화성 봉담)·반도체선(동탄~부발) 신설이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열기를 자양분 삼아 경기 남부 반도체 주거벨트의 청약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 A-5블록 일원에서 ‘오산 세교 우미 린 포레아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 69·84㎡ 1050가구 규모다.
최대 10년간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후분양 형식으로 공급한다. 1호선 오산역·오산대역과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IC가 사업지 인근에 있다.
라인그룹은 경기 화성시 동탄2지구 A58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동탄 파라곤 3차’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8개 동 전용 82~108㎡ 1247가구 규모이다. 단지 인근 화성시와 용인시를 잇는 남사터널 신설이 예정돼 있다. 완공 시 용인 반도체 메가시티로의 출퇴근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반도체벨트는 단순한 산업단지 호재에 그치지 않는다”며 “막대한 투자가 일자리와 인구를 끌어들이고, 교통과 생활 인프라 확충은 물론 도시 전체의 정주 여건까지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거점과 가깝고 광역철도망으로 연결되는 배후도시일수록 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