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력 취업자수 전년동월比 4.1%↓
인건비 체감지수 전월보다 5.5p 상승
“무인화·자동화 기술 도입 시급”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 인해 현장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재비 급등에 따른 건설업계의 사업성 악화와 만성적인 인력난,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며 업계의 ‘이중고’도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계가 느끼는 인건비 체감지수는 지난달 기준 64.5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3.6포인트 늘었다. 늘어나는 인건비에 구인난이 겹친 영향이다.
기능인력 수급지수도 68.4에 머물며 전월 대비 5.1포인트,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8포인트 하락했다.
노동집약산업인 건설업계 인력난은 몇 년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와 무관지 않다. 유가·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인상과 인건비 증가로 사업성이 떨어진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건설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수주가 줄어기 때문이다. 5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25.7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전년동월 대비 10.1포인트 적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다음달 건설경기실사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향후 중동사태의 마무리 및 사후복구에 따라 공사원가의 상승과 자재수급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건설기능인력 취업자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건설기능인력 취업자수는 130만8000명(건설근로자공제회)으로 전년동월보다 4.1% 감소했다. 기능인력은 현장에서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기능원·관련기능 종사자와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등을 말한다.
현장 인력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 현상으로 현재 건설업 종사자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0대 이상 종사자 비율은 81.9%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산업 평균(68.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업 특성상 다른 산업 대비 인력 운영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심각한 구인난을 겪은 이후 정부가 나서 스마트 건설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젊은 인재들을 유인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무인화·자동화 기술 도입을 서둘러 인력 의존도를 낮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