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계획변경 최종 인가
일반분양 없이 1대1 재건축
전용 84㎡ 분담금 8억원대
오션뷰·중대형 단지로 조성'부산의 압구정'으로 불리는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한때 99층 초고층 랜드마크를 검토했으나 59층 1대1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고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영구는 전날 남천2구역(삼익비치)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최종 인가했다. 이번 변경으로 삼익비치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59층, 8개 동, 총 3060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당초 조합은 최고 61층, 12개 동, 3325가구의 초고층 단지를 계획했다. 그러나 분담금과 공사 기간 등을 둘러싸고 조합원 간 이견이 불거지며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99층까지 지을 수 있는 특별건축구역안을 추진했지만 공사 기간 증가 등을 이유로 접었다.
층수와 사업 규모를 낮춰 전체 공사비와 공사 기간 부담을 덜고 관리처분과 이주 등 후속 절차를 앞당겨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반분양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광안리 바다 조망이 가능한 중대형 평형 위주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오는 8월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 평형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는 GS건설로 선정됐다.
다만 분담금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없는 1대1 재건축 방식이라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익비치 전용면적 84㎡ 매물은 12억원대에 나와 있다. 같은 84㎡를 새로 받으려면 분담금이 8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실투자비는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고 안전관리 비용까지 늘면서 공사비가 크게 뛴 만큼 분담금이 더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고가 단지들이 1대1 재건축을 택하는 것은 고급화 효과 때문이다. 일반분양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단지 전체를 중대형 평형 위주로 조성해 기존 주민들이 원하는 주거 환경과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렉스아파트를 1대1 재건축한 '래미안첼리투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