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3주 연속 1% 이상 상승…경기 남부 인기 주거지 중심 선별 강세
서울에선 외곽·중저가 위주 오름세…강남3구도 상승세 지속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반도체 벨트 배후 주거지와 서울 외곽 등 실수요를 기반한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 동탄구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도봉·성북·구로 등 외곽과 중저가 실수요 지역의 오름세가 계속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서울은 0.30%, 경기는 0.19% 올랐다.
화성 동탄구는 1.65%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2.22%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동탄구는 6월 2주 1.98%, 6월 3주 2.22%, 6월 4주 1.65%로 3주 연속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상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이번주까지 누적 상승률은 11.38%다.
부동산원은 청계·목동 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경기 남부 대표 주거지다. GTX-A와 SRT 동탄역을 통한 광역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고소득 직장인 주거 수요가 맞물린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 외에도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남 중원구는 0.59% 올라 경기 평균 0.19%를 웃돌았다. 성남 수정구는 0.47%, 성남 분당구는 0.42%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도 0.41% 오르며 경기 주요 상승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성남 중원구는 금광·은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는 창곡·신흥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구는 구미·정자동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 영통구는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과 광교·망포·영통 일대 정주 수요가 맞물리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경기 남부 전반이 일제히 오른 것은 아니다. 평택은 이번 주 0.10% 하락했다. 6월 2주 0.14% 상승 전환한 뒤 6월 3주 -0.05%, 6월 4주 -0.10%로 다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 기대감이 모든 배후 지역에 동일하게 작용하기보다는 동탄과 성남, 수원 영통 등 선호 주거지 중심으로 가격 흐름이 갈리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외곽과 중저가 실수요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이번 주 0.30% 올라 전주 0.2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도봉구가 0.4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창·방학동의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성북구와 구로구가 각각 0.41%, 동대문구 0.38%, 중구 0.37%, 은평구 0.36% 순으로 올랐다. 성북구는 종암·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는 개봉·구로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과 서울 내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있는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강남3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35% 올라 전주 0.3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대치·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0.29%, 서초구는 0.20%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2%, 수도권은 0.21%, 서울은 0.35%, 경기는 0.16%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 0.54%, 도봉구 0.53%, 노원구 0.4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0.53%로 가장 높았고, 광명 0.40%, 구리 0.36%, 수원 영통 0.2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