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2.13% 최고 상승률
성북·성동·광진·노원 등도 1% 넘게 올라
월세가격지수도 0.74%→0.95% 상승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 가격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사상 처음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1.15% 올랐다. 이는 2015년 4월(1.25%) 이후 11년 1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가 2.1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성북 1.81%, 성동 1.61%, 광진 1.54%, 노원 1.5%, 강북 1.42%, 도봉 1.39% 등이 1% 이상 뛰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가파른 서울 전세가격 상승 원인으로 전세 매물 급감을 지목한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1만8935건(부동산 플랫폼 아실)으로, 작년 동월보다 24.9% 줄었다. 세 부담과 규제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보유 주택을 매도하거나 실거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기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반면 전세 수요는 쉽게 줄지 않고 있다. 학군, 직주근접,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 여기에 대출 규제 등으로 매매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세가격지수도 지난달(0.74%)보다 0.95%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이 월세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101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3억2980만 원, 단독주택 12억3124만 원, 연립주택 3억7609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1.06%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방침을 밝히기 전인 올해 1월(1.07%)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 이후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5월 10일)를 피하기 위해 호가보다 낮은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매물이 소진되며 다시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별로는 성북(1.67%), 강서(1.53%), 강북(1.43%), 송파(1.37%), 서대문(1.31%), 구로구(1.25%) 등 순으로, 송파구를 제외하고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상승세가 가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