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아파트 노후화가 심화하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총 1150만 2082가구 중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652만 2360가구로 전체의 56.7%로 조사됐다. 전국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노후 주택인 셈이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던 수도권에서도 노후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이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563만 360가구 중 320만 703가구(56.8%)가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로 확인됐다. 과거 대규모로 공급이 이뤄졌던 1기 신도시와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들이 차례로 준공 20년을 넘어서면서 수도권에서도 노후 주택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는 공통적으로 분양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는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분양아파트(29%)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그다음이 신축 아파트(25%)였다. 공인중개사는 분양 아파트, 신축 아파트를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응답한 비율이 각각 26%로 동률이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킨텍스원시티3단지’ 전용 84㎡의 지난 3월 실거래가는 1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월 실거래가(12억9800만원)보다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경 1km 거리의 문촌19단지(1994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7억2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시세다.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9.3%로 수도권 평균(50.4%)보다 약 8.9%포인트 높은 곳이다.
반면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 있는 ‘한강메트로자이’(2020년 입주) 전용 84㎡의 지난 4월 실거래가는 6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월 실거래가와 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23.4%로 경기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예고돼 있다. 대표 단지로는 부천역곡지구 A-2BL에 공급되는 ‘역곡지구 하우스토리’가 있다. 남광토건의 첫 민간참여 공공주택인 이 단지는 지하 1층, 데크 3개층~지상 25층, 총 14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공공분양 물량은 976가구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전체 평균보다 주택 노후도가 높은 경기도 이천시에 조성되는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전용 84㎡,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밀양시에서는 약 2년 3개월 만의 신축인 BS한양의 ‘밀양 수자인 더퍼스트 1·2단지’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2층~지상 최고 20층, 총 1066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세움종합건설은 전북 익산시에 약 2년만의 신축 ‘익산 펠리피아’를 이달 분양한다. 익산시는 전북 전체 평균 대비 노후도가 높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