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34.9%로 집계됐다.
1월(38.3%)과 비교하면 3.4%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6억원 이상 가격대 거래 비중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거래 구성에 변화가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서울은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고, 경기도는 지역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가 다르게 나타났다. 인천은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이 거래의 중심을 유지했으며, 지방은 대체로 기존 거래 구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도시에서만 변화가 확인됐다.
서울은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 확대와 함께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거래 비중도 늘어난 반면, 6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구간 비중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5월 기준 서울 거래 중 20억원 이상 비중은 13.6%로 1월(10.4%)보다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의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6.1%에서 54.9%로 증가했고, 강남·서초·용산 등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광진구와 관악구는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비중이 크게 늘었고, 동작구 역시 3억원 이상 9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최근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대출 규제 환경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역별 거래 구조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6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월 40.3%에서 5월 42.5%로 소폭 확대됐다. 다만 경기 전체가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었으며 서울 접근성이나 주요 산업·업무지구와의 연계성,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 차이가 나타났다.
용인시는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확대됐다. 특히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비중은 14.6%에서 20.0%,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비중은 4.0%에서 7.2%로 늘었다. 서울 접근성과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기대감,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거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확대됐다.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주택이 밀집해 있고,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수요와 강남권 생활권 선호가 이어지면서 고가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지방은 수도권과 비교해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았다. 대전·울산·광주 등은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기존 거래 구조를 유지한 반면, 세종·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대 구성 변화가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거래 분석에서는 지역별로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가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향후 시장에서는 금리와 대출 규제,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 금융 환경 변화가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며 “거래 여건 변화에 따라 지역별·가격대별 거래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