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노도강 0.75% 상승
강남3구·용산 상승률 웃돌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을 넘어 외곽 중저가 지역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도강’ 일대가 포함된 동북권의 실거래가 상승폭이 강남3구·용산을 웃돌았다.
12일 이창무 한양대 교수 연구실이 서울시 토지거래허가 신청자료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결합해 산출한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지수’에 따르면 5월 3주차(5월 11~18일) 서울 전체 주간 실거래가지수 변동률은 0.60%를 기록했다. 직전 5월 2주차(5월 5~10일) 0.4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주간지수 변동률은 5월 2주차 0.28%, 5월 3주차 0.31%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평소 한국부동산원 조사대상기간과 같은 방식으로 전주 화요일부터 금주 월요일까지를 기준으로 삼지만, 5월의 경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을 감안해 5월 5~10일, 5월 11~18일 구간을 따로 나눠 분석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 이후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노원·도봉·성북이 포함된 ‘동북2권’은 5월 3주차 실거래지수 변동률이 0.75%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0.60%)는 물론 강남3구·용산(0.60%)을 웃도는 수준이다. 동북2권은 5월 10일 기준 0.30% 오른 데 이어 5월 25일 기준 0.61%, 6월 1일 기준 0.5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도 상승세는 뚜렷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이 포함된 동남권은 5월 2주차 0.47%, 5월 3주차 0.71%, 5월 4주차 0.68%, 6월 1주차 0.59% 상승했다. 다만 강남3구와 용산만 따로 묶은 지수는 5월 3주차 0.38%로, 동북2권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부활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강남권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자료는 상승 압력이 강남 핵심지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외곽 지역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가 주택 매입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수요와 갈아타기 수요가 중저가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거래지수와 부동산원 지수 간 차이도 나타났다. 서울 전체 기준 5월 3주차 실거래지수 변동률은 0.60%였지만 부동산원 주간지수는 0.31%였다. 동북2권 역시 실거래지수는 0.75% 오른 반면 부동산원 지수는 0.38%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재 동북권의 매매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디었던 지역들 중심으로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북권은 서울 타 권역보다 전월세 매물이 부족하고,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 무주택 임차 수요의 매수 움직임 역시 어느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