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중도금 이자후불제 적용
84㎡ 5억대 분양가에 실수요자 관심
신혼부부 “마지막 내 집 마련 기회”
AI·반도체·심뇌혈관센터 호재 기대감
“계약금이 5%라길래 일단 와서 상담부터 받아보려고 왔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2일 오후 광주 북구 첨단3지구에 문을 연 ‘호반써밋 첨단3지구’ 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모델하우스 내부는 평면 구조와 분양가, 대출 조건 등을 살펴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광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AI·반도체 산업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분양가와 대출 조건을 꼼꼼히 확인했다. 호반써밋 첨단3지구는 첨단3지구 A7·A8블록에 총 80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특히 A7블록 전용 84㎡의 경우 최고 분양가가 5억4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최근 광주 주요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6억~7억원대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광주에 거주하는 30대 신혼부부 A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검토하고 있다”며 “요즘 새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올라 부담이 컸는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방문객 B씨는 “계약금이 5%로 낮아졌다는 점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며 “84㎡ 기준으로도 초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신혼부부나 젊은 세대가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호반건설은 이번 단지의 계약금을 통상적인 10%가 아닌 5%로 책정했다.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 조건의 집단대출이 추진되고 있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분양 상담석 곳곳에서는 첨단3지구 인근 산업단지와 AI 국가데이터센터, 반도체 투자 계획 등을 묻는 예비 청약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첨단3지구와 관련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문의가 상당히 많다”며 “광주뿐 아니라 수도권과 타 지역에서도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첨단3지구 인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가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도 계획돼 있다. 향후 학원가 형성과 교육 인프라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자녀 교육을 고려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노년층 방문객들의 관심은 의료 인프라에 쏠렸다. 광주 서구에서 왔다는 60대 C씨 부부는 “은퇴 후 거주할 집을 알아보고 있다”며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시설 접근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미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첨단3지구가 광주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이 진행되고 있고, 국립심뇌혈관센터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각종 개발사업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광주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첨단3지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미래 산업 호재가 동시에 있는 곳”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