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아파트 거래 45% '생애첫집'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6-06-11 17:33



집값 낮은 성북·강북 등
'세 낀 매물' 대거 사들여







올해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매수자 중 45%가 생애최초 매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출 조건을 가질 수 있는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대거 나선 것이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서울 집합건물 전체 매매 등기 신청 건수 7만2044건 중 생애최초 매매 등기 신청 건수는 3만2850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5%에 비해 약 9%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작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하지만 생애최초 매수자들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비율 70% 등 양호한 조건에서 대출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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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콘社 자체 트럭 19대 저지제조사, 잠정 합의 결렬 유감“수도권 12개 권역별 재협상”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의 수도권 지역 집단 운송 중단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 현장으로 출하하려는 레미콘 제조사의 자체 차량을 전운련 조합원이 막아서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도 공사 일정 차질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지역에 사업장을 둔 덕원레미콘과 대왕레미콘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 현장에 직영 믹서트럭 각각 9대, 10대를 출하하려고 했으나 전운련 조합원들의 방해로 결국 무산됐다. 전운련은 두 업체 현장에서 승용차 이용해 레미콘 믹서트럭 이동을 막는 등 양측이 한때 대치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시공사 측은 이날 해당 레미콘 타설 계획을 포기했다. 전운련과 레미콘 제조사들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전운련 측이 운송비 잠정 인상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 부결을 이유로 레미콘 제조사 측과의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데 이어 제조사 측도 다시 권역별 협상을 주장하고 나오면서 협상은 난항을 맞고 있다.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날 “전운련 측과의 통합 협상이 결렬된 만큼 앞으로는 12개 권역별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다. 이어 전운련은 12일 재협상을 제안한 상태다. 레미콘 제조사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 사업자들은 운송료 인상폭을 상향 평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통합 협상을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측은 국토교통부 중재로 지난 9일 운송료 4200원(약 5.3%)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전운련 측이 10일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이 안건은 찬성 30.6%, 반대 68.3%, 무효·기권 0.1%로 부결됐다. 이에 전운련은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레미콘 제조사 측은 “(전운련이) 투표 부결을 이유로 운송 거부를 철회하지 않고 재협상을 요구해 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양측 협상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도출한 합의안을 번복하는 것은 상호 신뢰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제조사 측은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 일동은 즉각적인 운송 거부 철회를 촉구하며 운송 거부 철회가 없다면 더 이상 협상을 지속할 수 없음을 단호히 밝힌다”고 밝혔다. 양측의 견해차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전운련 측의 수도권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경제 6단체는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 6단체는 “레미콘은 건설산업의 핵심 자재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주요 기간 시설 공정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수도권에는 반도체 공장과 주택, 인프라스트럭처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공사 현장이 집중돼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국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운송 거부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리적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협상 재개를 지원하고 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현장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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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새 2%↑…5년7개월來 최대삼전·닉스 '더블 통근역세권'올 매수자 과반이 2030 세대 반도체 기업들이 초호황을 맞은 가운데 이들 기업의 소재지와 가까운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 주 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의 7배를 웃도는 오름세를 기록하며 수도권의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6월 2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동탄구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1.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27%, 경기는 0.20% 올랐다. 동탄구의 집값 상승률이 서울의 7배를 넘은 셈이다. 관련기사 A3면 올해 누적 상승률도 동탄구가 7.19%로 서울(4.22%)과 경기(2.27%)를 크게 웃돌았다. 동탄구의 이번주 상승률은 2020년 11월 김포시(2.73%) 이후 5년7개월 만에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2년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수도권 세부 지역 기준으로 역대 8번째 상승률에 해당한다. 상승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동탄구의 주간 상승률은 5월 3주 0.46%, 5월 4주 0.49%, 6월 1주 0.60%에 이어 이번주 1.98%로 급등했다. 청계·여울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보다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수요가 유입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 1~4월 동탄구에서 거래된 3189건(아파트 기준) 가운데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은 52.8%로 과반을 차지했다. [박소은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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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콘社 자체 트럭 19대 저지제조사, 잠정 합의 결렬 유감"수도권 12개 권역별 재협상"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의 수도권 지역 집단 운송 중단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 현장으로 출하하려는 레미콘 제조사의 자체 차량을 전운련이 막아서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도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지역에 사업장을 둔 덕원레미콘과 대왕레미콘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 현장에 직영 믹서트럭 각각 9대, 10대를 보내려 했으나 전운련 조합원들의 방해로 결국 무산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시공사 측은 이날 해당 레미콘 타설 계획을 포기했다. 전운련과 레미콘 제조사들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전운련 측이 운송비 잠정 인상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 부결을 이유로 레미콘 제조사 측과의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데 이어 제조사 측도 다시 권역별 협상을 주장하고 나오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날 "전운련 측과의 통합 협상이 결렬된 만큼 앞으로는 12개 권역별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다. 이어 전운련은 12일 재협상을 제안한 상태다. 레미콘 제조사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 사업자들은 운송료 인상폭을 상향 평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통합 협상을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측은 국토교통부 중재로 지난 9일 운송료 4200원(약 5.3%)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전운련 측이 10일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이 안건은 찬성 30.6%, 반대 68.3%, 무효·기권 0.1%로 부결됐다. 레미콘 제조사 측은 "(전운련이) 투표 부결을 이유로 운송 거부를 철회하지 않고 재협상을 요구해 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양측 협상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도출한 합의안을 번복하는 것은 상호 신뢰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는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레미콘은 건설산업의 핵심 자재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주요 기간 시설 공정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수도권에는 반도체 공장과 주택, 인프라스트럭처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공사 현장이 집중돼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국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 박승주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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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건설협회가 11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2027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30조원 이상 편성' 건의서를 전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조적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협회는 SOC 예산 확대 필요성으로 노후 인프라 대응, 지역 균형발전, 미래 산업 기반 확충 등 3대 과제를 들었다. 우선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위험 증가와 노후 시설 확대로 안전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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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부진하던 서울 구로구 오류동 현대연립 재건축 사업이 정비계획 변경으로 사업성을 높이며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진행한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오류동 현대연립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 처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2024년 11월 이주를 완료했지만 용도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묶여 있어 사업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별도의 공공기여 없이 사업성을 높이며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연립은 상향된 용도지역에 맞게 최고 층수를 15층에서 25층으로 높였다.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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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라그란데 보류지 입찰기존 입주권 최고가 뛰어넘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보류지 낙찰가격이 같은 면적 입주권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가가 치솟고 신축 아파트가 귀해지면서 강북권 새 아파트 보류지에도 웃돈이 붙는 모습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문1재개발구역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난 8일까지 보류지 12가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고 9일 낙찰자를 선정했다. 보류지는 전용면적 59㎡ 1가구, 84㎡ 2가구, 99㎡ 7가구, 114㎡ 2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 84㎡와 99㎡ 각 1가구를 제외한 10가구가 낙찰됐고, 모두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전용 59㎡다. 기준가보다 1억7000만원 이상 높은 15억201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면적 입주권의 기존 신고가는 지난 4월 14억9900만원이었는데, 이번 보류지 낙찰가격이 이를 넘어섰다. 낙찰가격이 15억원을 넘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줄어든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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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성장펀드 140억원 운영 대우건설이 건설업계 상생협력과 공정거래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28일 열린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 참석해 공정거래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대우건설은 원·하도급 거래의 공정 질서 확립, 불공정 관행 개선 및 수급사업자 보호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속한 대금 지급 및 유보금 폐지, 부당 특약 개선, 하도급대금 연동제 정착, 비상시기 납품단가 조정, 하도급 분쟁 해결기구 설치, 민관협의체 구성 등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 이전부터 대부분의 협약 내용을 이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2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며 협력업체의 금융 부담 완화를 지원해오고 있는데 올해에는 총 140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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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강남 공공택지 속도전2028년 첫삽, 착공 2년 앞당겨 정부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 서리풀2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하고 주택 2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이에 따라 앞서 지정된 1지구를 포함해 서울 강남권에 총 2만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벨트 조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우면동 일원 19만3259㎡를 서울서리풀2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로 설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 시행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서리풀지구는 서초구 원지동과 신원동, 염곡동, 우면동 일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하는 공공택지다. 서초 내곡지구 이후 15년 만에 강남권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공공택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1만8000가구 규모의 서울서리풀1지구는 올해 2월 국토부의 지구 지정 고시를 마친 상태다. 이번에 지정된 서리풀2지구는 강남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우면산 등 주변 자연환경이 양호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서리풀2지구를 1지구와 연계해 양재와 강남 일대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서리풀2지구의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일반 공공택지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공공택지 사업은 지구 지정 이후 착공까지 약 56개월이 소요된다. 서리풀2지구는 용지 조성과 주택 설계를 병행해 목표 착공 시점을 2년 앞당긴 2028년 12월로 잡았다. [홍혜진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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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회장의 집념…韓 건설에 선진 DNA 심었다1990년대 중반 대형참사 계기설계·시공아닌 프로젝트 관리국내 첫 PM 도입해 시장 개척서울 월드컵경기장·스타필드롯데월드타워·엘시티 등 수행해외 66개국서 매출 60% 창출AI데이터센터·SMR까지 확장건설 全 생애주기 플랫폼 도약 1996년 서울 강남 도곡동. 삼성그룹이 추진하던 102층 규모의 '도곡 시너지파크(현 도곡 타워팰리스)' 프로젝트에 낯선 개념의 회사가 등장했다. 설계와 시공을 직접 맡는 건설사가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를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ment·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이었다. 30년이 흐른 지금 한미글로벌은 루마니아 원전과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까지 넘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미글로벌의 출범은 한국 건설의 고질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창업자인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사진)은 1970년대 중동 건설 현장에서 PM 개념을 처음 접했다. 이후 삼성물산 소속으로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던 말레이시아 KLCC 현장소장 등을 맡으며 해외 선진 건설관리 기법의 효과를 체험했다. 국내 복귀 후 품질·안전 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김 회장은 빠른 시공에 치우친 국내 건설관리 체계의 한계를 절감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글로벌 수준의 사업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선도 기업들을 설득한 끝에 1996년 6월 18일 미국 파슨스와 합작해 한미건설기술을 설립했다. ◆ 건설관리 개척하며 혁신 주도 한미글로벌은 설립 직후인 1996년 11월 삼성그룹이 추진하던 102층 규모의 도곡 시너지파크 PM을 수주하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이 사업은 현재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이어졌다. 창립 첫해부터 흑자를 냈고, 1997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외환위기 속에서도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1998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 PM 프로젝트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2000년 한미파슨스로 사명을 바꾸며 사업을 확장했고, 2009년 국내 PM 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에는 현재의 한미글로벌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30년간 수행한 프로젝트는 3300여 건에 이른다. 창립 초기 120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국내외 2200여 명으로 늘었고, 창립 당시 64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4488억원으로 70배가량 증가했다. 사업 영역도 주거시설 중심에서 초고층 빌딩, 업무시설, 복합상업시설, 하이테크 산업시설로 넓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롯데월드타워, 부산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등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꾼 랜드마크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이다. SK T타워,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네이버 1784, KB국민은행 통합사옥 등 업무시설과 스타필드, 타임스퀘어 등 대형 상업시설 사업관리도 맡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하이테크 시설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 한미글로벌의 경쟁력은 착공 전 단계에서 공사비, 공기, 품질 리스크를 검토하는 프리콘(Pre-construction) 역량이다. 자체 서비스인 'HG프리콘'은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와 공기, 시공성, 안전 리스크를 사전 점검한다. 3300여 개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원가 데이터와 가치공학(VE), 건설정보모델링(BIM), 디지털 PM 플랫폼을 결합해 사업 초기 단계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진출도 성장의 한 축이다. 한미글로벌은 2003년 중국 상하이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나섰고, 2007년에는 국내 PM 업계 최초로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디지털시티, 디리야 신도시,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등 중동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오택, 영국 K2와 워커사임 등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도 잇달아 인수했다. 현재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28개 해외 법인·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 AI·ESG로 다음 30년 준비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원자력발전소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고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 PM 기술지원 용역을 따냈고, 올해는 국내 신한울 3·4호기 사업관리지원 용역을 수주했다. 향후 미국에 SMR 전담 조직을 신설해 미래 에너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의 30년을 단순한 기업 성장사를 넘어 국내 PM 산업이 자리 잡은 과정으로 평가한다. 과거 국내 건설산업이 시공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기획, 설계, 원가, 공정, 운영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사업관리 체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구성원의 행복'을 앞세워 안식휴가제도,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결혼자금 1억원 대출, 육아기 재택근무, 자녀 수 제한 없는 보육비와 대학 학자금 지원 등 가족친화 제도도 도입했다. 셋째 자녀 출산 시 즉시 승진 제도를 운영하는 등 출산 장려책을 펴 2024년 인구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 최고기업에도 선정됐다. 한미글로벌은 다음 목표를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SP)'로 잡고 있다. PM과 CM을 넘어 개발·투자·시공·운영을 아우르는 AI 기반 종합 프로젝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홍혜진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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