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되자 최초 매수자 늘어
집값 낮은 노원·성북·강북 비중 높아
올해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45%가 생애최초 매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출 조건을 가질 수 있는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에 대거 나선 것이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전체 매매 등기신청건수 7만2044건 중 생애최초 매매 등기 신청건수는 3만2850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5%에 비해 9%포인트나 늘어난 비율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작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하지만 생애최초 매수자들은 수도권 LTV(주택담보인정비율) 70%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조건에서 정책자금 대출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애최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요자들이 다수 내집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2억~6억원으로 축소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비중은 38.6%로 지난해 1월~9월 37.8%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42.1%로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2월 43.8% 3월 45.1%, 4월에는 48.7%까지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따져봤을 땐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 생애최초 매수가 두드러졌다. 가장 높은 자치구는 노원구로 올해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60.6%에 달했다. 성북구가 59.8%, 강북구 57.2%, 서대문구 55.2% 등으로 뒤을 이었다. 반면 아파트 가격이 비싼 강남구의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31.6%로 가장 낮았고 서초구 32.7%, 용산구 33.4%, 광진구 34.5%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곳에서 생애최초 비중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