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시아선수촌 52억 매각
20년 보유해 차익 29억5000만원
중과 유예 종료 사흘 전 계약 ‘막차’
최근 시세보다 4억~8억 낮게 팔아
국무위원으로 다주택 해소 취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0년간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최근 처분해 29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거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 이뤄진 것으로,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 약 한 달 전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면적 151㎡를 52억원에 매매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를 2006년 10월 25일 22억5000만원에 취득했다. 이번 처분가 기준 약 20년간 아파트를 보유하며 29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매매 가격은 최근 거래 사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해당 물건은 지난달 거래된 동일 면적 아파트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동일 면적 물건이 56억원에 거래됐고, 지난 3월에는 최고 60억원에 손바뀜했다. 한 후보자의 매매가는 최근 거래 사례보다 최소 4억원에서 최대 8억원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 후보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사흘 앞둔 지난달 6일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27일 소유권 이전 등기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는 다주택자 중과세율 적용을 받지 않고 일반세율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열흘 전 다주택 논란 해소를 위한 조치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후보자는 다주택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 당시인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한 후보자 명의 주택 가운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에 대해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대상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와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한 후보자 모친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처분 여부가 주목됐던 물건이다. 한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에 모친을 무상 거주하게 한 것을 두고 사실상 편법 증여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 후보자는 2022년 3월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으로 전입하면서 잠실 아파트 세대주를 모친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후보자는 올해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공개에서 총 223억157만3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본인 명의 주택성 부동산으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27억3981만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0억7463만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15억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6억3000만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