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만2059가구 예정
작년 같은 달보다 4배 넘어
장위10구역 등 대단지 주목
지방은 경남·부산·경북 몰려
분양가·입지 따라 청약 희비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6월 한꺼번에 풀린다. 선거기간 묶여 있던 공급이 선거 종료와 동시에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3만920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1~5월은 물론 하반기인 7~12월 예정 물량 대비로도 6월이 가장 많다. 사실상 올해 월간 기준 최대치가 이달에 몰린 셈이다.
물량이 6월에 집중된 배경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선거철에는 분양 마케팅이 제약을 받는다. 유동 인구가 많은 사거리나 지하철역 앞 현수막 자리를 선거 후보들이 차지하면서 옥외 홍보가 어려워지고 온 국민의 관심이 선거로 쏠리는 탓에 분양 광고의 효용도 떨어진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 홍보 역시 제한돼 건설사로서는 선거기간 분양을 강행할 유인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6월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일정을 선거 이후로 미뤄왔고 여기에 7~8월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그 전에 물량을 최대한 소화하려는 분위기도 더해지며 공급이 몰렸다.
지역 쏠림도 평소보다 완화됐다. 6월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205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5375가구)의 4배, 전월(1만4912가구)보다 48% 늘었다. 지방은 증가폭이 더 가파르다. 6월 지방 물량은 1만714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300가구) 대비 13배, 전월(1만150가구)보다 69%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만2752가구)·인천(5563가구)·서울(37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통상 두드러지던 경기지역 쏠림도 이달에는 덜한 편이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931가구이며 이 중 전용면적 39~114㎡ 10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장위초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로 주변에 중·고교를 비롯해 대학교가 다수 들어서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22·23블록 일원에 짓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2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857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주변에 중앙호수공원(예정)과 나진포천이 들어서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5433가구)·부산(2207가구)·경북(1712가구)·충남(1622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아이에스동서는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지구 A2-1블록 일원에 짓는 ‘펜타힐즈W 1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펜타힐즈W’는 총 3324가구 규모로 이번에 공급되는 1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9개동 전용면적 84~152㎡ 총 1712가구로 구성된다. 경산시 최초로 호텔식 조식 서비스, 컨시어지 비서 서비스, 24시간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도입될 방침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과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 등 교통망 이용이 쉽다.
현대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범어리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 총 598가구로 조성된다.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68·84·159㎡ 총 299가구이며,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84·159㎡ 총 299가구다. 전체 가구를 판상형∙4베이 구조로 설계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디자인공원, 양산시립중앙도서관, 양산중앙국민체육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에 들어서는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84~128㎡ 총 137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김해관광유통단지 내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하나로클럽, 롯데시네마 등 문화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장유∙율하지구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조만강이 있고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반룡산, 용두산 등도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국면이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는 만큼 단지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선거 직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 가운데 규모와 입지, 가격 조건을 두루 갖춘 곳에 청약 수요가 더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