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등기신청 21% 감소
서울 매매 21%·증여 34% 줄어
내달 세제개편 앞두고 관망세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마감 시한(5월 9일)을 앞두고 4월 막바지 절세 매물이 대거 소진되면서 지난달 부동산 거래가 위축됐다. 매매와 증여 모두 전월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전국 부동산등기 신청건수는 전월 대비 20.6% 감소했다. 서울은 25.2%, 지방 광역시는 26.5%, 경기는 11.7% 줄었다. 서울 등기 신청건수는 4월 9만4835건까지 늘었다가 5월 들어 급감했다. 경기도도 4월 14만3923건에서 5월 12만7082건으로 줄었다.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은 전국적으로 19.5% 감소했다. 서울 집합건물 매매는 4월 1만5066건에서 5월 1만1892건으로 21% 떨어졌다. 경기는 2만6239건에서 2만2136건으로 15.64% 줄었고, 지방 광역시는 24.61% 감소했다.
증여도 비슷했다. 5월 전국 집합건물 증여 신청건수는 전월보다 30.1% 급감했다. 서울 증여 등기는 4월 2164건에서 5월 1433건으로 34% 줄었고, 경기도 1576건에서 1028건으로 34.7%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다주택자가 임차인을 낀 매물을 처분하거나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를 한 사례가 4월에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거래 감소는 양도세 중과 재개와 맞물려 있다. 5월 10일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과 거래가 동시에 줄었다. 서울 하루 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건수도 유예 종료 직전 707건에서 중과 재개 이후 198건으로 급감했다. 아파트 매물 역시 유예 마감일 대비 약 1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7월 세제 개편안이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4월에는 기한 내 처분해야 하는 매물이 대거 소진되며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다"면서 "보유세 강화 여부와 강도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량은 줄어드는데 신고가 위주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