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옥석 가리기’ 심화되며
조망권 확보 주택에 프리미엄 붙어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조망권과 쾌적한 환경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양호한 자연환경 입지를 갖춘 ‘펜타힐즈W’ 등 단지의 분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시장에서 산이나 강, 바다, 호수 등 자연 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택 시장이 수급여건 변화와 금리 부담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 분양 시장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일 지역이라도 개방감을 확보한 ‘조망권’ 단지는 그렇지 않은 아파트 대비 수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금오산 조망이 가능한 경북 구미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올해 3월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6억15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반면 비조망권인 타 단지는 같은 기간 전용 84㎡ 주택이 4억7900만원에 매매됐다. 산 조망권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생긴 것이다.
바다 조망 유무도 마찬가지다.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전용 116㎡ 주택은 올해 3월 최고가인 8억7679만원에 매매됐다. 하지만 비조망권인 타 단지의 전용 118㎡는 KTX 강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도 올해 6억6680만원에 거래됐다. 교통 여건보다 바다 조망권이 더 큰 영향을 준 것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희소가치가 높은 요소로서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같은 단지에서도 조망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수요자들은 청약에 나설 때 조망 유무를 따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설명했다.
올 여름 분양 시장에 조망권을 갖춘 주요 단지들이 분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달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A2-1블록에서 짓는 ‘펜타힐즈W’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단지는 3443가구 규모인데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2㎡, 총 1712가구 규모의 1단지가 분양된다. 이곳은 약 11만㎡ 면적의 중산호수공원이 인접해 있어 일부 타입은 호수 조망과 성암산, 유건산 조망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단지 내에 3.5㎞에 달하는 산책로와 조경을 갖춰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금강주택은 이번달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 짓는 ‘알티에로 광안’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7층, 4개 동, 전용면적 151~190㎡, 총 366가구로 공급된다. 단지 북측에는 백산이 자리잡고 있고 남측에는 해운대·광안리 해변가가 위치해 있다. 일부 타입에서는 산과 바다 조망권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범어리 일원에 위치하는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분양하고 있다. 2개 단지 총 598가구 규모로 일부 주택 타입은 산과 공원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두산건설도 부산시 북구 구포동 일원에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8개 동, 총 839가구의 아파트 단지다. 낙동강과 인접해 있어 일부 타입에서는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