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수주 놓고 맞붙어
신반포19·25차에선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경쟁
강남권 재건축의 핵심 사업장으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오는 30일 나란히 열린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두 사업장에서 각각 맞붙으며 설계·금융·브랜드·기술을 동원한 수주전이 진행 중이다. 같은 날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임시총회도 예정돼 있어 정비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30일 오전 11시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다.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로 조성된다. 공사비만 1조4960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시했다. 앞서 수주한 압구정 2·3구역과 묶어 일대를 ‘현대 브랜드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설계는 전 세대 100% 한강 조망이 가능한 240도 파노라마 구조와 3m 우물천장이 적용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무인 셔틀, 배송 로봇, 주차 로봇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들인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내걸었다. 955가구를 3면 개방형으로 배치해 조합 원안보다 약 5000㎡의 서비스 면적을 더 확보했고, 한강변 1열 주동은 조합원 세대로 100% 채웠다. 외관에는 알루미늄 시트 대신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쓰인 고가 세라믹 패널을 적용하고 인테리어는 야부 푸셸버그가 맡아 클럽 다이닝룸, 시그니처 바, 프라이빗 스파 등을 꾸민다.
같은 날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에서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겨룬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434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글로벌 디자인 그룹 SMDP와 협업한 외관에 단지 중앙에는 180m 높이 랜드마크 2개 동과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조합원 446가구 전원의 한강 조망을 위해 ‘VMA(Vista Matrix Analysis)’ 조망 시뮬레이션을 적용했고 일반분양 87가구까지 조망 프리미엄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더 반포 오티에르’를 앞세웠다. 4개 동을 잇는 길이 약 250m의 스카이브릿지와 180m 타워 설계를 적용했고 한강 접도 구간을 크게 늘려 개방감을 키웠다.
성남 상대원2구역은 같은 날 임시총회를 연다.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정할지, 최근 해임된 조합 집행부를 다시 신임할지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