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읍·봉담읍·배방읍 등
사실상 중소도시급 생활권
주택공급은 제한적
거주 인구 10만명에 육박하거나 웃도는 ‘읍(邑)’ 단위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잇따른다.
행정구역은 ‘읍’ 단위이지만, 사실상 중소도시급 생활권 갖춘 만큼 새 아파트로의 이전이나 내 집 마련 계획을 가진 대기수요의 관심이 예상된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읍’ 단위 행정구역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경남 양산 물금으로 11만7196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중구(11만7760명)에 맞먹는 수준이다. 인접한 부산시 중구(3만6397명)와 서구(10만1312명), 동구(8만3475명), 영도구(10만633명) 인구수보다 많다.
이어 경기 화성 봉담 11만1029명, 충남 아산 배방 9만8452명, 경기 남양주 진접 9만4510명, 경기 화성 향남 8만4841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 외에도 인구 5만명 이상인 지역도 16곳에 달했다.
이처럼 인구수가 많은 ‘읍’ 단위 지역은 대규모 택지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자녀를 포함한 가족이 일정 기간 이상 함께 거주하면 자녀가 대학 진학 시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한 점도 수요 유입을 이끈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경남 양산 물금은 부산 생활권과 맞닿은 입지에 양산신도시 개발 효과가 더해지며 부울경 광역 수요를 흡수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화성 봉담과 향남은 삼성전자와 동탄생활권과 연계된 배후 주거지로, 아산 배방은 천안·아산역과 KTX, 수도권 지하철역 등의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충청권 주요 주거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신규 주택공급은 인구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0년부터 이들 지역에 공급된 물량(국토부)을 보면 경남 양산 물금의 경우 2곳(1295가구) 공급에 그쳤다.
경기 남양주 진접은 2020년 1곳(348가구) 이후 신규 분양이 전무한 상황이다. 화성 봉담은 2023년 1곳(806가구), 향남 2021년 1곳(945가구) 이후 현재까지 공급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인구 밀집 ‘읍’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경남 양산 물금 가촌·범어리 일원에서는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가 분양에 나선다. 2개 단지 총 598가구, 1단지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68·84·159㎡ 299가구, 2단지 지하 3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84·159㎡ 299가구다. 사업지 인근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디자인공원, 양산시립중앙도서관, 양산중앙국민체육공원 등 있다.
다음달에는 충남 아산 배방 휴대지구에서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 1블록’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4개동 전용 84·103㎡ 1534가구 규모다. KTX·SRT 천안아산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아산역이 가깝다.
비슷한 시기 경기 남양주 진접에서는 ‘남양주 진접2 S-2 대광로제비앙(가칭)’이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9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철 4호선 풍양역(가칭)과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선)이 가깝다. 경기 화성 봉담 동화2지구에서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통해 ‘동화리 더리브(가칭·258가구)’가 7월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마트와 병원, 영화관, 초·중교 등 생활편의 시설이 사업지 인근에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탄탄한 정주 인구에 공급 공백까지 맞물려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실거주와 투자 수요 모두에서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