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월룩·측벽 특화 등 입체 외관 아파트 잇단 흥행
하이엔드 단지 전유물서 수도권 신규 단지로 확산
분양시장에서 단지 외벽 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입지와 내부 평면이 주거 선택을 결정짓는 양대 축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유리 외장 마감이나 측벽 조형, 입면 분절 같은 건물 겉모습이 분양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올라섰다.
지난달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전국 10~50대 남녀 1만 6048명을 대상으로 ‘2026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이 하이엔드 아파트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29%), ‘디자인 및 자재’(22.6%), ‘커뮤니티 시설’(20.3%)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외관을 통해 랜드마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네모반듯한 벽체 위 페인트를 바르던 방식에서 벗어나 입체적 조형과 소재 변화를 시도한 단지들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쌓이면서 이런 흐름에 속도가 붙었다.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인천 부평구 부개4구역에서 공급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대표적이다. 커튼월룩 외장과 유리 난간을 적용한 이 단지는 올 4월 잔여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더샵 프리엘라’ 역시 조명이 내장된 강재 측벽과 일부 동에 커튼월룩을 채택해 단지 시인성을 끌어 올렸고 빠른 속도로 분양을 마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외관에 차별점을 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 123번지 일원에서는 평택송화지구현대지역주택조합이 ‘더 플래티넘 파인애비뉴’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15층, 21개 동 규모에 전용 74~115㎡ 총 1048가구로 구성되며,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해당 지역에서 약 7년 만에 나오는 브랜드 대규모 단지로 커튼월룩 외장을 도입하는 한편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평면을 갖췄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드파인 아르티아’를 다음 달 선보인다. 노량진2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5층, 2개 동 전용 59~109㎡ 총 404가구 규모다. 커튼월룩 외장과 함께 세대 천장 높이 2.5m, 우물천장 2.6m가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