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설문 조사
응답자 45% 이상 “올해 전세 우상향”
매매는 25% 이상 하락 점쳐
“전세쏠림 갈수록 확대”
“올해 주택 전셋값 더 뛸 것”
부동산 시장 참여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이렇게 전망했다. 반면 매매시장은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토연구원이 전국 일반가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택시장 경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 이상이 올해 전세시장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이 상승 초기 단계인 ‘상승 전반기’에 들어섰다고 답한 비율은 중개업소가 39.7%로 가장 높았다. 일반가구 30.2%도 ‘상승’을 전망했다. 이어 고점 직전 단계인 ‘상승 후반기’라는 응답은 일반가구 13.2%, 중개업소 12.0%에 그쳤다.
‘지금이 저점 구간’이라는 응답은 중개업소 12.1%, 일반가구 7.6%로 나타났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응답도 중개업소 24.1%, 일반가구 30.5%로, 상승 전망 응답 비율(중개업소 51.7%·일반가구 43.5%)보다 낮았다.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25% 이상은 매매시장이 고점 이후 하락세가 시작되는 ‘하락 전반기’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일반가구의 30.7%, 중개업소의 25.1%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올해 매매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일반가구 21.1%(상승 전반기), 중개업소 20.6%(상승 후반기)에 그쳐 하락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매매 약세·전세 강세’ 전망에 대해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과 주거비 부담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
매매가격 상승과 고분양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매입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규 입주 물량은 감소하고 있어 전세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전세시장 압력지수는 전 분기 대비 2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 전세 압력지수는 31.1 포인트 급등하며 뚜렷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된 지난 3월 당시 매매시장에는 정책적 변수들이 반영되면서 하락 전망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세시장은 양질의 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데 비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가격 상승 전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