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比 절반 이하
전월比 0.29p 하락
수도권 사업장 부진
경쟁률 상위 10 중 7곳 지방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지방 사업장으로, 수도권 사업장의 부진이 전국 경쟁률을 끌어내렸다.
26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70대 1로 전월(6.99대 1)보다 0.2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동월(14.52대 1)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내려간 수치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14.80대 1) 정점을 찍은 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작년 7월(9.08대 1) 한 자릿수 구간에 진입했다. 이후 10개월 연속 6~9대 1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곳 모두 전월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은 137.19대 1로 전월(147.85대 1)보다 10.66포인트 떨어졌고, 경기(3.13→3.06)와 인천(3.14→3.11)도 소폭 하락했다.
비(非)수도권에서는 충북이 6.98대 1에서 2.91대 1로 하락했고, 강원(8.06→5.14), 대전(9.05→6.57) 등도 경쟁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광주(0.24대 1)는 13개월 연속, 제주(0.27대 1)는 9개월 연속 1대 1 미만 경쟁률에 머물렀다.
반면, 경남은 4.49대 1에서 6.67대 1로, 전북은 3.60대 1에서 6.58대 1로 각각 상승하며 청약 수요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단지에서도 수도권 단지의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비수도권 단지가 7곳을 차지했다.
청약 접수건수도 지방 단지가 두각을 나타냈다. 4월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충남 천안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BL’로 총 9956건이 접수됐다. 이는 서울 ‘공덕역자이르네’(6639건)보다 많은 수준이다. 서울 주요 단지보다 지방 광역 생활권 단지에 더 많은 청약 수요가 몰린 셈이다.
지방과 수도권 외곽 대단지에서는 미달 사례가 잇따랐다. 800가구 이상 대단지 10곳 중 3곳이 1대 1 미만에 그쳤다. 경기 양주 ‘옥정중앙역 대방 디에트르’는 2807가구 모집에 0.85대 1, 충남 공주 ‘공주월송 진아레히’는 811가구 모집에 0.7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공급은 늘었지만 수요는 경쟁력 있는 단지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둔 관망 심리에 대외 변수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력까지 겹치면서 청약시장 내 옥석 가리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5283가구로 28개월 연속 6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3309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7699가구, 부산 7224가구, 경남 5628가구 등 4곳 합계가 5000가구를 웃돌았다.
인천은 3월 4275가구로 전월보다 457가구(12.0%↑)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2059가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전남도 한 달 새 미분양이 503가구(19.6%↑) 늘며 적체가 빠르게 누적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