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문가 20명 긴급점검 뒤 GTX 시험운행 재개
5월 4~19일 삼성역 무정차 운행 94회 실시
서울시 “중단 권고 없더니 뒤늦게 불안 키워” 반발
서울시는 삼성역 GTX-A 공사 철근누락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사실관계 확인 이전에 과도한 정치적 공방과 추측성 해석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혼란을 드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국토부가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시민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행은 “국토부는 4월 30일 일시 중지했던 GTX-A노선 삼성역 무정차 시범운행을 지난 4일 재개했고, 4일부터 19일까지 총 94회의 시험은행을 실시하는 동안 서울시에 공사중단 권고 등 어떤 요구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국토부는 공사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한 이후 공사중단 없이 점검을 병행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공사 현장의 혼란, 시민의 불안을 야기한 점에 대해 서울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철근 누락을 인지한 뒤 실시한 긴급 안전 점검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행은 “국토부가 4월 29일 야간 긴급점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외부전문가 20여명과 함께 자체 긴급안전점검을 시행했는데, 현재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서울시가 지난 수개월간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거쳐 내린 판단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지하 5층 슬래브 균열에 대해서도 철근 누락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슬라브 균열은 철근 누락과 관련 없는 비구조적 균열이고, 균열 발생으로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대행은 “지난해 11월 13일 철근 누락 관련 사실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공문으로 최초 통보했고 그 이후에도 총 6회에 걸쳐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통보했지만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것이 없었다”며 “공무원은 절차와 공문에 의해 업무를 진행하는데, 매월 보고하는 절차가 있었고 이외의 별도 규정은 없어 따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날 안대희 도시공간본부장(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지난해 철근누락 보고를 받았을 당시 내렸던 판단 이유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안 본부장은 “도기본은 시공과 관련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이라며 “보고받았을 당시 현장의 안전이 확보가 됐고, 기술적으로 도기본 내에서 해결 가능한 오류였고, 원인이 명확한 문제라는 3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도기본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문제를 발견했는데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보고했다면 혼란이 더 컸을 상황이 뻔하지 않냐”며 “보강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술적인 결정을 하는게 도기본이라는 조직인데, 이런 결정을 은폐라고 하는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 덧붙였다.